김보슬 PD, 서초서에서 중앙지검으로 송치
손에 수갑 채워져 … PD연합회 “김보슬 PD를 석방하라”
 

2009년 04월 16일 (목) 10:07:17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김보슬, 힘내라!”

지난 15일 저녁 전격 체포된 〈PD수첩〉 ‘광우병’편의 김보슬 PD가 16일 오전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15일 저녁 7시 55분께 서울 잠원동 약혼자의 집 앞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된 김보슬 PD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이날 자정까지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서초경찰서로 송치돼 하룻밤을 보낸 김 PD는 16일 오전 다시 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이날 오전 8시 전후부터 서초경찰서에는 MBC 시사교양국 PD들 20여명이 모여 들었다. 김 PD의 약혼자이자 오는 19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북극의 눈물〉의 조준묵 PD는 잠을 좀 잤냐는 물음에 푸석푸석한 얼굴로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 15일 저녁 체포된 김보슬 PD(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6일 오전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김 PD의 두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다. ⓒPD저널
오전 8시 30분. 김 PD가 경찰들에 둘러싸인 채 모습을 나타냈다.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으며, 동료들을 보며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동료 PD들이 “보슬아, 밥 먹었어?”라고 묻자 김 PD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료들은 “김보슬, 힘내라!”, “김보슬, 파이팅”을 외치며 김 PD를 격려했다. 김 PD는 차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 나갈 때까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김보슬 PD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를 체포한데 대해 “반인륜적 수사”라는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검찰은 체포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김 PD를 귀가조치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PD연합회는 검찰의 김보슬 PD 긴급 체포에 대해 16일 성명을 내고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성토하며 “지금 당장 김보슬 PD를 석방하고 〈PD수첩〉에 대한 정치보복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와 MBC 노조(위원장 이근행)는 1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보슬 PD 체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딱히 더 할 말도 없다. 어떤 이가 그런다. "두환이 때라면 잡혀가서 고문감인데...그건 아니잖아? 그래도 지금이 옛날보다 훨씬 나아진거야?"....  " .. "  (개쉐이!!...그러나 네가 아무리 짖어도 널 매달지는 않으마.그건 내 신념과 어긋나서 그런거지 네가 매달릴 자격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는 언론학부 1학년들이 배우는 유명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글이 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동일한 의견이고, 그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갖는다고 해도, 인류에게는 그 한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 이는 그 한 사람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전 인류를 침묵하게 할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침묵의 강요'는 '전원적'으로 온다. 공영방송이고 나부랭이고 -아 제길! 공영방송 지키자는데 또 힘빼내냐고 우기지 마라. 나도 공영방송 지킴이다. - 언론과 언론인은 지배적 담론의 재생산자이다. 그 구조 안에서도 춤 출 줄 아는 능동적 주체들의 역량이 있긴 하다. 하지만 구조의 특성이 그렇다는 거다. 아무리 훌륭한 공영방송도 절대 틀 바깥을 사유하지는 못한다. 방송에서 '민족주의는 반역이다'는 식으로 말하지 못한다는 거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대안 미디어'가 왜 필요했겠는가?  -어라..좋아. 이쯤에서 슬슬 방향 전환하는 센스. 전선을 헷갈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싶진 않다. 

그런 태생적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을 지켜내지 못하면 TV는 끄는게 낫다. 아니 최소한 TV를 통한 저널리즘적 욕구를 채우는 것을 포기하는게 낫다. 막드라마보고, 잘 만든 다큐보고,버라이어티 보고 자면 된다. 이미 그런 사람들도 많지만 여전히 'TV의 저널리즘적 힘'은 강한 편이다. 그 힘을 분쇄하여 자기편에 유리하거나 무심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현 정권의 의지이다. 쉽게 말하면 '모든 방송을 민영화,엔터테인화'하는 것이 지금 애네들의 지향점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중핵에 <PD수첩>이 있는거다. 여기를 일망타진하면 'TV저널리즘'의 한 축을 무너뜨릴 수 있고 그것의 연쇄는 앞서 말한 것처럼 TV시청자들을 '스포츠'와 '웃음'의 총체적 변증법의  회로망으로 싸잡아 넣는거다. 단계적으로 그렇게 방향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시스템이란 것은 일정의 경로경직성이 생겨서 한번 어떤 형태로 틀잡아지면 부분적 수정은 가능하지만 전체적 방향을 뒤틀기란 상당히 힘들다. 미쿡에서는 절대로 BBC가 나올 수 없는 이유가 그래서이다.  지금으로서는 '공영방송'을 지키고 살리는게 희망이다.  

 다 아는 이야기 아니냐?   역설적이지만 조상들이 명당 자리 잡아 놓은 이들은 좋겠다. 죽지 못하니 삐뚤어질테다. 사장이 노조 간부들이랑 술 먹자는데.. 나한테 한 마디도 걸지마.!! 당신이랑 이야기하기 싫어! 당신은 사오정이야. 귀는 안들리고 왜 입만 열면 나방,해삼, 말미잘 이런것만 나와....삐뚤어질테다.  

아...나 원...세상이 글쓰기 힘들게 하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