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폴라니의 '거대한 변환'은 올초 알라딘 블로거들이 올려주신 출간대상 도서중에서 기대했던 책 중에 하나다. 1944년에 나온 유명한 책이다. 2차 저작들이나 인용을 통해 알게된 책이다 보니 구하기 어려워진 원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중고서점에서도 쉽사리 찾아지지 않았다.   

  다음 달에 <거대한변환>의  새로운 번역본이 나오는 듯 하다. 먼저 <한겨레 21>에서 폴라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알라딘의 블로그에 폴라니의 이름이 자주 거론될 듯 하다.   


이 책이 '대우학술총서'로 나왔던 폴라니의 '거대한 변환'이다. 서점에서 몇 번 찾아봤으나 실패했고 한울에서 나온 입문서 하나를 찾아낸 적이 있다. 


J R 스탠필드의 <칼 폴라니의 경제사상>이다. 폴라니의 접근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있다면 볼 만한 책이다. 책의 분량 역시 그다지 많지 않다.  

 

 

 

 

 물론 현재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폴라니의 책은 책세상 문고에서 나온 홍기빈의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이다.  세계체계론의 친절한 입문서인 <자본주의 역사강의>에도 세계체계론의 전사로 칼폴라니의 사상을 정리하는 장이 나온다.

 

 


  

 

 

 

 예전에 정리했던 걸 잠시 찾았다... 

칼폴라니와 세계체계 분석의 전사

1.폴라니의 두가지 수용  

1)제도주의자로서의 폴라니 : 

 제도주의와 신제도주의의 차이-신제도주의는 시장의 우위성을 인정하는 전제하에서 시장이 사회적 맥락속에 작동한다고 봄. 시장 형성의 차별적,제도적 배경을 설명하는데 폴라니가 응용.그러나 이는 신고전파의 시장관과 유사, 다만 그 시장이 존속하는 방식에서 경로 의존성으로 나타나는 특이성만 찾는 것. 폴라니에게 중요한 차이점은 시장에 층위가 있다는 것.즉 서로 다른 시장의 존재성 인정.

2)근대자본주의 비판으로서의 폴라니

19세기 영국 자본주의 역사정리 

 1) 자본주의의 영역이 생산으로 확장됐고 노동에 대한 포섭이 이루어졌다 

 2)자본주의가 전지구적으로 확대됐다.---->세계적 변화 속에 이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나타났고 그것이 어떻게 전지구적 위기를 낳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관점

2.폴리니의 핵심논점

1)19세기 영국 헤게모니하의 질서하의 구성적 특징: 백년평화, 금본위제, 자기조정적 시장경제, 자유국가

; 1825년 나폴레옹 패배이후 1914년 1차세계대전까지 유럽에 전면전이 없었다.영국 헤게모니를 지탱하는 것은 영토 제국주의와 해군력 그리고 경제적 토대로서의 금본위제. 국제결제통화로서의 파운드를 지키기 위한 투쟁.

* 금본위제를 신앙으로 받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자기조정적 시장경제'이데올로기: 보이지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며 정부 개입을 불필요하다. 더 이상 경제가 사회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상태. 이 관계가 형성되면 사회가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이 나타나 사회를 위협하고 사회가 다시 여기에 저항하게 되는 구도가 등장. (사회의 이중운동. 시계추 운동 개념)파편화된 개인 주체를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고 경제와 정치의 분리를 선언한 자유주의

2)시장의 층위: 국지적 시장, 전구시장, 원거리 시장 : 시장 발전의 분화론은 거짓 신화이다.시장발전의 맹아론 비판.각 시장은 개별적으로 분화하여 다른 성격으로 발전된다.

전국시장의 발생 과정에 국가 간섭-중상주의: 네덜란드의 유럽시장 대응에 비해 뒤처진 영국 프랑스의 중상주의가 전국 시장을 형성, 비로소 경쟁적 시장이 형성된다.

3)허구적 상품 : 노동력,토지,화폐

19세기 전국시장의 등장과 함께 기계제 생산방식 도입.생산의 영역이 자본주의에 의해 장악됨.투자리스크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 개입이 당연시됨.

기계에 의한 상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노동력의 안정적 공급 필요.

노동력의 상품화 과정: 이전에 노동자는 토지와 분리되지 않음.19세기 산업자본주의 하에서 노동자의 전통 사회의 보호장치가 해체됨.영국의 경우 스핀햄랜드법(구지주의 공동체 복귀노력) 과 신 구빈법(빈민구제 목적,열악한 환경)이 노동력의 상품화 경향성의 예. 노동자들은 '기아의 위협' 이라는 규율에 따라 아사할 것인가 노동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임.즉 노동의 상품화는 '기아의 규율'에 의해 만들어짐. 

4)사회의 자기보호 실패

비자본주의적인 것의 자본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는 사회의 자기보호운동을 생성.사회의 자기보호메커니즘은 반동적형태로 나올 수도 있음.(19세기 경우 지주들의 공동체주의와 보호무역)

보호무역: 자유무역을 유지하면서 금본위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국제 교역이 커지며 자국화폐의 안정성이 무너지기 때문.금본위제를 지키면서 자국경제를 보호하는 방식은 보호주의.그런데 각 국이 보호주의를 택할 경우 자유무역은 무너지는 딜레마.1차세계대전 촉발의 원인

5)자기조정적 시장경제의 실패에 대한 대안으로 세가지 형태 등장: 파시즘, 사회주의, 뉴딜.

뉴딜의 성공-영국 헤게모니에서 미국 헤게모니로 전환의 절정 .이는 자기조정적 시장경제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금본위제 제어, 고도 금융제어, 노동 상품화 제어...

3.폴라니에 대한 평가

1)강점-노동력 상품이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존재임을 증명.노동력이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기아의 규율이 필요햇으며 그것은 상시 국가를 매개로한 억압적인 재생산과정/

19세기의 단절점을 전지구적 차원에서 제기. 그러나 폴라니의 "이중운동"(시계추 운동)은 모호한 지점. 폴라니의 '사회' 개념이 지나치게 광범위함.

2)한계-아래로부터의 대응이나 저항이 포착되지 않음/상품화된 노동력이 실제로 노동자가 되어 생산에 들어갔을 때 거기서 발생하는 변화 포착 안됨.

폴라니는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조정적 시장경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