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 다이브'다. 내가 한 번도 제대로 해 본적이 없는 다이빙 자세를 말하는 거다. 아래에 있던 팔을 위로 들어올리며 둥그렇게 원을 그린후 팔부터 입수하는 평범한 자세. 나는 그렇게 입수해 본 적이 없다.  어린 시절에는 배치기 였고 커서는 엉금 엉금 수영장에 기어들어갔다. 수영장 알러지때문에 못내 마스터하지 못한 수영레슨이 조금더 지속되었다면 '스완다이브'같은 것도 해봤을텐데. 수영은 남의 운명, 못다핀 취미활동이다.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못다배운 수영의 한이 흘러 나왔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테지만 내가 음악을 조금 좋아하긴 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 때 그 때 좋아하는 편이다. 팝음악중 특히 애정을 가지는 장르는 포크음악이나 블루스 음악이다. 

물론 포크의 전성시대는 6-70년대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정치적 의미와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런 포크의 명맥은 현대 모던락이나 '뉴 포크'같은 장르로 이어진다. 밥 딜런이나 닐 영같은 이들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한참 후배인 트레이시 채프만 같은 이들도 음반을 계속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포크음악은 이제 미사리같은 데로 사라졌다. '바위섬'의 김원중 같은 이들은 여전히 고향에서 포크의 명맥을 잇고 있고 한대수,송창식,정태춘 같은 이들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소문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외에도 손병휘나 정지상 같은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가장 아까운 이름 한 명을 거론해야 한다. 김. 광. 석.  그를 잃은 것은 땅을 치며 안타가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더 길게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최근에 포크는 하이브라이드화하여 여러 장르와 섞였다. 앞서 말한 모던락은 물론이고 일본의 시뷰야사운드 같은 식으로 말이다. 최근에 나오는 국내의 인디음반들 중에 대다수는 그런 분위기 아래 있다.  

1993년에 미국 내쉬빌에서 결성된 <스완다이브>도 따지고 보며 그런 팀이다. 이 팀은 남녀 두 명으로 구성되었고 애써 장르구분을 하자면 포크팝 정도로 구분한다. 하지만 워낙 하이브라이드가 대세인지라 어떤 하나의 장르로 말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어색하다. 그들은 그냥 <스완다이브>의 음악을 한다.  이 팀은 국내에도 몇 차레 방문을 했었다. 내가 이 팀을 처음 안 것은 퇴근길 자동차 안에서이다.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 이 팀이 출현했던 것이다. 단출한 사운드와 담백함이 나쁘지 않았다. 이후에 이 팀은 EBS에도 출현하고 그랬다고 한다. 스완다이브의 음악은 국내에서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있다.CF의 음악으로 몇 곡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스완다이브의 대표적인 히트곡인 Circle 이다. 포크적인 느낌보다는 밝은 챔버팝 분위기의 노래다. 하지만 스완다이브의 음악이 모두 '포카리스웨트'음악처럼 달콤한 것 만은 아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무겁지 않다는 것이지 음악이 모두 쾌청발랄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스완다이브는 국내에 5종류의 음반이 나와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음반은 일종의 보사노바 트리뷰트 음반이다. 이런 장르도 요즘은 거의 대세가 아닌싶다. 일본의 리사 오노, 나오미 & 고로가 생각이 난다. 이 곡은 until이라는 곡인데 마이클 프랭스가 떠오른다.

   

좀 말랑 말랑한 포크-베이스한 음악들이다. 그런데..겨울이고 좀 쓸쓸한데 더 어울릴만한 음반을 찾는다면, 나는 고민하지 않고 임의진이 컴필레이션한 <여행자의 노래>시리즈를 추천한다. 앞의 것들이 봄여름의 포크적 음악이라면 임의진의 컴필레이션에는 가을겨울의 냄새가 난다. 

지금까지 모두 5장이 나왔고 어느 음반이든 훌륭하다.   이 시리즈 외에도 아름다운 몇 종류의 컴필레이션이 있다. 

임의진이 뭐하는 사람인가 궁금하다면 '선무당 닷 컴'(www.sunmoodang.com)'을 구경하면 될 뿐이고..

 

 

 

 

     

 

 

  

 

마지막으로 올린 노래는....<여행자의 노래 3집>에 있는 Day is done 이다. 이 컴필레이션에서는 키스 제임스가 리메이크한 곡이 올라있다. 여기는 오랜만에 닉 드레이크의 원곡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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