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밤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말라.
 빛의 소멸에 분노, 또 분노하라."

밥 딜런의 본명은 로버트 알렌 짐머만이다. 우리에게 밥 딜런이라고 알려진 그의 이름이 시인 딜런 토마스에서 나온 것은 이제 왠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사실이다.

 1. 최근에 나온 마이크 마퀴스의 <밥딜런 평전>

 2. 밥 딜런이 직접쓴 <밥 딜런 자서전> 

 

 

 

밥 딜런은 스스로 저항운동의 아이콘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60년대 그의 많은 노래들이 저항운동의 상징처럼 씌여졌음에도 말이다. 그가 저항운동의 아이콘이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가 변절했다거나 그가 세계로부터 도주했다고 보는 것은 편협한 관점이다. '운동의 포퓰리즘' 은 간간히 이런 부박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내가 어린 20대 대학생 선배들이 가찮게 느껴졌던 것은 그런 부박한 정서와 관련이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그에 대한 반동으로 '탈정치화된 순수 미학' 에만 코를 박고 있는 '예술지상주의' 매니아들을 좋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전자의 경우는 시간이 흐르고 조금 더 넓은 것들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만 생긴다면 어떻게든 변화한다. 그러나 종교적인 도그마처럼 굳어진 '순수 예술'에 대한 애정은 화석처럼 딱딱해지기만 한다. 클래식 사이트 같은데 가보면 아주 가관이다.

여러번 이야기한 것이라서 이 정도에서 각설하자.

밥 딜런의 노래 <blowing in the wind>나 오랜만에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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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7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8-07-2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교수님...직접 글을 남겨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제가 좀 과문해서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습니다.<창비>를 잘 안보거든요..보더라도 건성이니 다 기억못했겠지요. 사실 연배도 잘 몰랐다는게 사실입지요. 공적인 글이니 그런 외부적 조건들을 배제하고 대할 수 있는게, 아무런 인연없는 자의 오만이자 또 장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제 바람은 촛불이 일상영역에서도 정치적으로 빛나려면,그리고 또 다음번 촛불은 더 큰 횃불이되려면 촛불에 대한 애정보다는 반성이 더 큰 일보를 내딛을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창비에서 부산지역의 대학교수님이 쓰신 글을 봐서 무척 반가왔습니다.지난번에 부산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의 창비주간 논평도 반가왔지요.제가 평소 생각해봤던 부분이어서 좋았었답니다.(인문계 고등학교 중심의 학교 교육에서 공고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소외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제 공부란게 그렇게 높이 평가해 주실 만큼 대단치 못합니다. 다른 사람은 속여도 전 못속이니까 잘 알지요. 그래서 제대로된 공부를 좀 하고는 싶은데 여건이 안된다는 '핑계'를 늘 달고 다닙니다.^^ 학문의 세계란게 너무 깊어서 확 빠지기 겁나는 것일지도...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느니만 못하다."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제 맘대로 오역하면...^^ '뭐든지 일이 되면 피곤해진다.' 입니다. 평범하게 살면서 학문의 문 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귀를 열어놓고 있는 재미가 아주 큽니다. 학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대중'과의 소통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손나팔을 만들어서 귀에 대고 있는 '대중' 중에 하나입지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강의와 좋은 글들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월요일 아침인데 가까이 계신 유명한 분의 글을 받아서 한 주가 즐거울 듯 합니다.^^
더운 여름 청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