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겨레 21에서 <쓰촨성을 보듯 북한을...> 이런 기사를 읽었다. 굶어죽는다는 것...세계의 비참이다.

정당을 비롯해서 6군데 정도 돈을 내고 있는 듯 하다. 만약 내가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져 하나씩 중단해야 할 경우를 생각해 봤다. 먼저 취소할 기부부터 정리해봤는데... 결론적으로 가장 끝까지 남을 것은 '긴급구호지원'이나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 지원' 이다. 왜냐하면 '배고픔'에는 좌와 우가 남과 북이 따로 없기때문이다. 특히 기아로 어린이들이 죽어야하는 상황에서 정권이 어떻니 전략이 어떻니 하는 것은 좀 아니다.

 나는 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죽음에 울컥해진다. 그러면 가끔 어떤 사람들은 국내에서 기아로 허덕이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비참한 일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질적 차이가 있다. 절대적 식량 부족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도적 분배장치와 구석구석까지 살필 수 있는 자원과 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크다. 즉 정치의 문제이지 절대적 부족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도 얼마나 평범한 사람들의  멀쩡한 음식들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는가...패밀리 레스토랑은 주말에 예약하지 않으면 1시간 기다리기는 기본이다. 북한은 현재 그렇지 않다. 절대적 식량 부족은 객관적 사실이다.

나는 북한정권을 지지하지도 않고 일말의 애정도 없다. 프랑켄슈타인 정권이다. 그렇지만 쌀을 보내주면 북한 정권만 배불리게 한다는식의 조중동논리와 그걸 마치 무슨 정치적 혜안을 가진 합리적 사람인양 착각하는 분들께는 분노한다.

나는 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 죽어가는 자식을 바라보는 북한 아버지의 마음을 함께 아파하며 지원한다. 그 아이들이 이 고비를 잘 넘겨서 언젠가 예찬이와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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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6-1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안그래도 요즘 북한 아이들 소식에 마음아파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저도 힘을 보탤게요.

글샘 2008-06-1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booknamu/213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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