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과제는 진리라는 주제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주체의 실존을 다중적 존재의 순수한 우연에 종속시키는 동시에 사건의 우발적 차원에 종속시킬 수 있는 주체 이론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바울에게 관건은 어떤 법이 모든 정체성을 결여한 주체,어떠한 사건-주체가 그것을 선언하고 있는 사태 외엔 아무런 '증거'도 없는 -에 걸려 있는 주체를 구조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었다.우리가 보기에 핵심적인 사실은 정체성을 갖지 못한 주체와 버팀목 없는 법 사이의 그러한 역설적 결합이 역사 속에서의 보편적 가르침의 가능성 자체를 정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정체성 확인은 시장에 의한 투자를 위한 소재가 되는 하나의 형상을 창출한다....들뢰즈는 '자본의 탈영토화는 지속적인 재영토화를 필요로 한다'.....정체성들은 시장이 지닌 천편일률적인 특권들에 대해 다른 것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노출될 권리만을 요구할 수 있을 뿐이다.일반적 등가라는 자본주의 논리와 공동체들이나 소수 집단들의 정체성적.문화적 논리는 유기적으로 접합된 하나의 총체를 형성한다."
"오늘날 세계는 진리 과정에 이중으로 적대적이다.이러한 적대성의 징후는 이름에 의한 은폐에 의해 드러난다.왜냐하면 진리 공정의 이름이 차지해야 할 바로 그곳을 그것을 억압하는 또 다른 이름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체성적 또는 소수자적 논리는 이러한 유형론에 대한 전유로 회귀하기는 커녕 자본에 의한 명목적 은폐의 한 변형만을 제시할 뿐이다....이 모든 것(화폐적 동질성,정체성요구,자본의 추상적 보편성,부분 집합의 이익을 위한 특수성)과 단절하는 가운데 우리의 질문은 다음과 같이 명확히 정식화될 수 있을 것이다.보편적 개별성의 조건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