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사이로 잠깐 비취는 봄 햇살...

지하철 한 정거장을 걸었다.혼자 걷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입으로 <탱고 아피지오나토>를 흥얼거렸다.

혼자 길을 걸을 때, 나는 가끔 예전에 나의 것이었던 이런 정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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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잠깐 나온 햇살 아래 함께 이런 걸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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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모 섹슈얼은 아니다.

언젠가는 세상 끝에 가보고 싶었다.

며칠 전에 왕가위의 단편<에로스>의 공리와 장첸의 섹스씬을 보고 눈물을 그렁거렸다.

그렇게 슬픈 섹스씬이라니...

탁월한 연출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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