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일해공원 상영, 합천군 `불가` vs 시민단체 `강행`



김인구 기자 |

4시간 38분전 업데이트






5·18을 다룬 화제작 '화려한 휴가'(기획시대, 김지훈 감독)의 상영여부를 놓고 경남 합천의 시민단체와 군청 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합천 시민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 내 야외 상영을 추진했으나, 16일 군청 측이 최종적으로 '상영불가'를 통보하고 나선 것이다.

영화 상영을 추진 중인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 운동본부의 최현석 사무국장은 "화제작 '화려한 휴가'를 합천군민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일해공원(우천시엔 합천종합사회복지관) 내 야외 상영과 관련해 허가서를 제출했으나 군청이 상영불가 공문을 보냈다"면서 "군민 정서에 어긋나고, 각종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이는 결국 합천 내에서는 어디서도 상영을 할 수 없다는 의미나 다름없어서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오는 23일 예정대로 일해공원에서 야외 상영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휴가'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얼마 전 합천군민 운동본부 측으로부터 영화 상영에 대한 가능성 여부를 문의받았다. 이에 합천 지역에는 극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영화 상영 설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유료 상영을 한다는 조건 하에 예외적으로 영화 프린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영화 상영을 놓고 합천군과 시민단체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화제작 '디 워'가 영화의 작품성으로 끊임없는 논쟁의 도마에 오른 데 이어, 경쟁작 '화려한 휴가'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의 상영여부를 두고 영화팬들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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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경우 야외상영이 힘들다.그래서 시민단체측(?)은  합천에서 유일하게 실내 상영이 가능한 복지관에서 하려고 예비극장까지 마련해 두었다...그리고 공문도 보냈단다.그런데 답글은 거기서도 '상영불가'였단다.

이유는...합천군민의 정서에 반하고 미풍양속을 해치기 때문에..

(21세기에 '상영불가' 이유로 저런 답글을 보내는 수준을 보면 ...)

합천사람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대중앞에서  이야기하기 힘들다..물론 연령층도 높다,그렇다고 전부 꼴통보수만은 아니다.알 건 다 안다.하지만 대놓고 말 꺼내기 힘든 분위기가 있다.

합천은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기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이다.그래서인가 그 안의 공기도 출구없이 후텁지근하다.환기가 안된다.

작은 곳은 서로 서로 다 연결돼어 있고 행여 무슨 소리가 나면 직접적인 피해를 보기도 한다.....서울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작은 읍내의 권력은 대도시보다 훨씬 직접적이다.

합천이라는 작은 읍내는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의 축소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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