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님은 피아노에 빠지셨다.피아노를 치시다보니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도 친숙해지시나보다.호로비츠의 스카를라티를 들으며 출근하셨단다.순간 음들이 머리 속을 확 스치고 지나간다.
내가 좋아하는 어떤 분야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두말 할 필요 없는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에 한 명이다.
그는 1925년 21살의 나이에 러시아를 떠난다.스탈린 정권 하에서 음악활동에 곤란을 느낀 많은 러시아 음악가들이 호로비츠처럼 서방으로 넘어온다.
이후 고향땅을 밟지 못한다.그리고 마침내 1986년 60여년만에 러시아에서 컴백공연을 갖는다.젊고 아름다운 청춘에 떠난 고향, 흰 머리에 구부정한 늙은이가 되어 돌아온것이다.
위의 음반이 그 때 실황을 담은 음반이다.실황은 영상물로도 제작되었다.
피아노와의 사랑에 빠져들고 계신 글샘님만을 위해 이 영상물을 올린다.
글샘님과는 두 번의 만남이 있었다.그때 마다 보여주신 넉넉한 웃음과 배려에 대한 나의 유투브 선물이다.^^
(세 곡 모두 뛰어난 연주는 많지만 어느 누구도 이 곡들을 호로비츠처럼 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스카를라티 소나타 L23>
<스크랴빈 에튜드 작품 8-12>
<슈만 트로이메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