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일하다가 중간에 벙뜨는 시간이 있어서..이리 저리 책 구경했다.서점의 좋은 점은 대략 책의 내용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알라딘이 가지고 있지 못한 아날로그 서점의 장점이다.

데이비드 하비의 <신제국주의>와 <미셀 푸코,진실의 용기>를 샀다.데이비드 하비의 책을 여태까지 왜 그냥 지나쳐왔을까 생각했다.그의 책들 중에는 제목만 알고 있는 책들이 많았다.전작에 대해서는 원래 관심이 없는데 데이비드 하비는 왠지 전작주의를 해보고 싶어진다.그는 지리학자이자 인류학자답게 역사적 자본주의와 공간 배치에 분석에 있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다.최근에 읽은 <자본주의 역사 강의>과 <슬럼,지구를 뒤덮다>은 데이비드 하비를 더 연상시키게 된다..포스트모던에 대한 책 역시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유명한 책이다...데이비드 하비에 대한 나의 무관심에 일침을 가하는 서점 방문이었다.

책을 사서 자리에 두었더니 지나가던 선배가 그런 말을 한다...오 제국주의...이런 책도 봐.이런건 대학교때 세미나 할때나 보는 거 아니야? ... 제국주의니 뭐니 하는 것 말이야..지금 신자본주의시대(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신자본주의라고 했다.)에 ...제국주의라...

그리고 밥 먹으며 그 인상이 남아 몇 마디가 더 오고 갔다.내용은 결국 대학교때 어깨넘어 배웠음직한 맑스의 경제결정론..대략 기억하는 물적토대 ...물적토대가 중요하니까 자본주의를 배반할 수 없다는 통속적인 이야기..돈과 이윤 추구는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

그냥 가만있는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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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07-19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앞으론 가만 있을게요. ㅜㅠ

드팀전 2007-07-1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글샘님도 가끔은 웃길 줄 아는 능력이 있으시네요..^^

산책자 2007-08-0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위 책 가운데 <에펠>을 쓴 하비는 동명이인으로 알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