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4시,약속도 없는 시간.

창문을 비껴 햇살이 길게 들어온다.평화롭다.졸린 눈으로 TV를 봐도 좋고 늘어지게 누워서

발끝을 꼼지락거려도도 좋다.

혼자 살던 때,이 시간에 듣는 음악은 흰 거품을 담은 맥주같았다.

지금도 가끔은 '아무것도 할 필요없는' 자유가 문득 문득 생각날 때도 있다.

그러나 여름 꽃은 봄 꽃을 부러워 하지 않는다.봄 꽃 역시 마찬가지인 것 처럼...

뽈뽈뽈 기어다니는 아기의 박자를 세며 듣는 음악은 재미있다.

미풍에 살랑이는 패랭이꽃들처럼 스윙리듬에 맞춰 몸을 까딱이는

 주방 너머 아내를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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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2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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