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뻥튀기 광고는 정말 잘 만들었다.단연 요즘 광고 중 최고다.신문판과 TV판을 다봤다.
두가지를 광고 컨셉으로 삼은 듯 하다.
1.광고 속 대상자에 대한 보편적인 인류애: 아프리카란 대륙은 미개/원시/자연/순수의 기호다.또한 빈곤/기아이기도 하다.광고의 대상자가 순수하고 또한 기아를 떠올리게 한다면 기여는 더 큰 빛을 발하고 보편적 인간애는 더 쉬운 공감을 끌어낸다...(사족이지만 우리들이 아는 아프리카는 아프리카가 아니다.근대국가들은 다 개별 국가의 명칭을 갖는다.미국,영국,한국...그런데 대략 유럽 밑에 있고 원숭이 두개 골 처럼 생긴 땅 덩어리 모여 있는 국가들은 그냥 다 '아프리카'다. 그래서 '아프리카'라는 말은 그 용어 자체로 문화정치적이다.)
2.광고를 보는 대상자들의 복고적 정서: 지나간 것은 따뜻하다.꼭 그런건 아니지만 미디어는 대개 그런 도식을 만들어 낸다.광고에 등장하는 뻥튀기는 그래서 따뜻하고 아름답다.유년시절 동네 공터에서 장터에서 '뻥이요' 하면서 터지는 뻥튀기의 구수한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
이 둘이 단출하지만 세련된 사진을 만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포스코의 뻥튀기 광고는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과 어울리며 분명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좋은 광고야 말로 문화정치적이라는 것을 잊지는 말았으면...좋겠는데...
(광고를 옮기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