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 Arms 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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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어떤 집단에 쫓기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가진 만화는 전체적으로 잔인하면서도 폭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의 반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암즈는 그런 스토리를 갖지고 있지만 정말 섬뜻합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갑자기 귀신이라도 나올듯 하죠. 다른 만화처럼 가볍지도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신체의 일부를 절단당한 어떤 고교의 몇몇 학생은 수술을 받은 후 그런일이 있었냐 싶을 정도로 평범한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 한 학생이 전학오고 그와 몸이 공명하면서 점점 이상한 사건이 하나둘씩 생겨나게 되죠. 주인공 남자애도 어렸을때 사고를 당해 팔을 하나 잃었는데 수술 후 정상적인 팔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팔은 성장하는 기계였습니다. 나노머신이라나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모양이 변형되기 까지 하고 엄청난 힘을 내지만 평상시에는 일반 팔과 똑같은 모양을 하고있죠. 그런데 어떤 조직에서는 그 나노머신을 소유한 사람들을 쫓아다닙니다.(그들이 왜 아이들을 수술시켰는지 왜 그들을 쫓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그런 배경이야기가 밝혀지지 않은 채 계속 적들은 쳐들어오고, 주인공의 고뇌...그리고 주인공 주위사람에게 가해지는 위협....같은 것이 어떤 잔인함보다는 음침한 또는 어두움으로 일관된 분위기를 가지는데요. 그런면에서 무척 독특한 만화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철학적이기도 하구요....

도대체 그 연구소 사람들은 그를 왜 쫓을까요? 학교에서 와서 잡아가도 될것 같은데...개인적인 생각에 나노머신을 가진 그 아이들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것 같은데요....작가의 전작인 스프리건처럼 뭔가 엄청난 음모가 숨겨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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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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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플러그드 보이가 뜬 한참 후에 만화책으로 보았습니다. 풍선껌cf에 현겸이가 나올때...그게 만화책인줄도 모르고 우와..CF에 애니도 나온다...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이 만화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게되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감각적인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무거움없이 상당히 가볍고 감각적이게. 그림체는 그보다 더 감각적이게..현겸이가 성격이 완전히 천사인데요. 솔직히 당시 이만화에서 처음 접한 현겸이의 화려함에 저는 좀 놀랐습니다. 제가 패션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남자애가 반지며, 귀걸이며..옷차림이며..그게 뭐냐고 했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당시 상당히 앞서가던 패션이었던 것 같네요. 그 이후 그런 옷차림이 무척 히트했던 것 같네요...

평범한 지율이한테는 겉으로 보기에는 날라리지만 천사처럼 한없이 착한 현겸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유인이죠..학교 안다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생각하는 것도 완전히 천사저리가라구요...

청소년기의 누구나 한번쯤 겪는 고민에 힘들어하는 지율이에게 현겸이는 구원과도 같은 존재죠. 결국 스토리 없이 지율이를 이해하고 지율이에게 새롭게 세상보는법을 가르쳐주는 현겸이의 이야기가 주인데요. 그런데로 볼만은 했습니다. 너무 새로운 형식이어서 감동이 깊지 않은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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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손수건 - 주머니 속의 샘터 명작
오천석 엮음 / 샘터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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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포켓북이라는 이점을 한껏 살린 이 책은 조그맣고 귀엽습니다. 들고다니고 보기에도 참 좋고 가방에 넣기도 딱 좋은 사이즈입니다. 이렇게 물리적인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절대 작지 않더군요....이 책에는 제목처럼 그 유명한 노란 손수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다른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지만요...)

이제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한 남자가 고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부인을 너무나도 고생시킨 남자였기 때문에 그는 지금 마음을 비우면서 고향으로 가고 있죠. 그는 부인에게 자기를 용서한다면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 달라고 했습니다. 옆에 앉은 사람한테 그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덧 고향마을이 앞에 보이고 그 남자는 조마조마합니다. 그리고 고향마을어귀에 도착했을때 그는 나무에 빽빽히 묶여진 노란 손수건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여운을 남기고 끝납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연결되는데요. 이 책한권을 다 읽으면서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 과장되지 않고 그렇다고 억지로 다른 사람의 감동을 이끌어 내려고도 하지 않는 그런 잔잔한 감동이요.. 날이 쌀쌀해져서 그런지 이런 감동적이고 훈훈한 이야기가 마음에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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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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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삽화는 참 유명한데요. 저도 이 삽화에 반해서 이 책을 사게되었었죠. 어디서 많이 본듯하면서도 따뜻하고 그러면서도 잔잔한 느낌의 이 그림이 바로 꼬마 니콜라를 그린 그 유명한 르네 고시니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그린 그림인데요. 그 색감이나 그림체가 내용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저는 좀머씨가 풀길인지 들밭인지를 유유히 걸어가는 내용이 참으로 기억에 남네요. 너무 평화로워보인다고 할까요?)

특별한 내용없이 좀머씨라는 사람을 따라가면서 쓰여진 이야긴데요. 소설처럼 기승전결, 또는 갈등구조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물흐르듯이 줄거리가 진행되는 책이라고 할까요? 사실 그래서 좀 지루하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감수성을 발휘하여(?) 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감동을 받겠지만 그냥 읽기에는 좀 힘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나 삶의 철학같은 것에 대해 어렵지 않게 쓰고 있거든요.

그렇게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좀머씨가 죽는 장면에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처럼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줄 알았던 좀머씨가 물에 빠져 죽다니...그리고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었다니...

끝까지 밋밋하게 끝날 줄 알았던 책이 갑자기 충격적이어서 놀랐습니다. 또 아무리 좀머씨가 아웃사이더였더라도 아무도 그가 죽은 줄 몰라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사회란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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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루이저 메이 앨코트 / 글밭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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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아씨들은 제가 어렸을때 주말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저는 한동안 이 작은 아씨들에 빠져 살았었죠...그 작품이 여전히 읽히고 있네요. 점점 고전이 되가는가봅니다. 후후....

침착하면서도 약간의 허영심을 가진 메그, 말괄량이 조, 천사같은 베쓰, 떼쟁이 에이미가 이 소설의 주인공 작은 아씨들입니다. 아버지는 목사고 전쟁터에 나가 있고 엄마랑 같이 살고있죠. 아울러 돈많은 까탈스런 친척 할머니도 있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에이미가 학교가 가져갔다가 혼났던 라임절임을 제가 무척 먹고 싶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후후....

그리 넉넉치 않은 살림이지만 가족이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훈훈한 가족소설입니다. 옆집의 부잣집 할아버지네 손자가 이사오면서 점점 묘한 분위기가 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상생활의 잔잔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보통 책은 메그가 결혼하고 아버지가 돌아오는 것으로 끝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 뒷이야기는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게되었죠. 그 조를 좋아했던 옆집 남자애 미술유학갔던 에이미랑 결혼하게 되고 조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 남자애를 좋아했기 때문에 한동안 힘들어하고 나중에 나이차이 좀 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 잘 산다는 내용인데요. 여전히 일상적이고 따뜻한 이야기지만 역시 작은 아씨들의 그 순수하고 맑은 모습이 그려진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이 커가면서 점점 어른들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좀 슬프더라구요. 빨강머리 앤에서 앤이 늙어서 죽는 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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