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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1997년 3월
평점 :
절판
소설책을 거의 안 읽는 제가 리포트를 써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읽은 책이 이 선택입니다. 이 책을 가지고 페미니즘 논쟁이 많았었는데 사실 전 그쪽으로는 잘 모르므로 별루 관심은 없습니다. 단지 책을 읽으면서 짜증이 나고 이 책이 너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음 페이지를 읽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그 얇은 책을 근 1주일 걸려 다 읽었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조선시대 한 여인이 일생동안 한 선택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녀 스스로한 선택이지만 주위의 규범이나 풍속이 그녀를 그렇게 선택하도록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가정의 행복을 위해 현대의 여성이여 자중해라..뭐 이런류의 이야기가 주류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옛날 조선 시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현대의 여성들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면 가치관과 상황이 변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째서 그 옛날 조선 여인의 탈을 쓰고 현대의 여성들을 훈계하는지.. 제가 보기엔 그건 고귀한 선택(?)보다는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부인으로서의 삶만 강요되는 것 같아 좀 씁쓸하던데요. 정말로 조선시대 사대부의 안방마님인 그 녀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전혀 후회가 없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