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5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엮음 / 엘릭시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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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달에 한번 나오는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벤트에서 받아서 이 책을 처음 구경해봤는데요. 미스테리라는 장르만 다루는 것도 특이하다 싶었는데, 광고가 거의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끌더군요. A4정도 사이즈로 그다지 두껍지는 않은데 미스테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을만한 내용이 꽤 많습니다. 참고로 전체적으로 글의 문체가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 약간 딱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신간 책소개는 대부분 읽어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나름 추리 소설 한동안 열심히 읽었는데, 미스테리 장르 자체가 트릭이나 비밀을 알면 재미가 없다보니 스포일러 자제하는 글쓰기를 하고있고, 그렇다보니 다른 책들을 예를 들어 이야기 하는데 그 책들이 생각보다 아주 유명하진 않다고 봐요. 저는 그 책들을 모르다보니 신간소개 봐도 잘 이해가 안 됬어요. 아, 신간 중에서는 2권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액스맨의 저주인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특정한 날에 재즈 연주 하지 클럽인가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장 보내는 이야기가 하나고, 또 하나는 자신의 아이가 잠시 바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 이었습니다.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뭔가 자기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이 아니었고 자기 아이가 바뀌었는데, 다른 사람은 그게 니 아이라고 하고 긴가민가 한다는 내용이라더군요.

  독부터 사람까지 각종 먹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기획은 특이했습니다. 일부 음식의 레시피까지 실었던데, 외국에서는 이런 책들도 꽤 많이 나와 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상당한 미식가인 탐정도 있다고 하던데, 그 기획 중에 나온 한니발 박사는 여전히 오싹~ 했네요. 아, 아가사 크리스티는 독살을 소재로한 추리소설을 많이 썼고 그로 인해 새로운 독이 나오면 그에 대한 논문이나 강연까지 쫓아다니면서 공부 했다고 하는 것은 신기했습니다. 구름속의 살인에서 그 대롱으로 불던 독침이 진짜 였나 봅니다. 

  일본에 추리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일본건축가 대담도 있고,(엘리베이터 바깥과 다다미 안쪽에 그런 공간이 있는 것 이번에 처음 알았음.)와 우리나라의 30년대의 끔찍한 신문기사 이야기도 있는데 뒤쪽에 실린 단편은 꽤 눈길을 끌더군요. 앞부분꺼보다 뒷부분꺼가요. 너무 끔찍해서 꿈에 볼까 무서웠어요. 그런 스타일인줄 알았다면 안 읽었을 텐데요. ㅠㅠ 실제로 검사인가 판사인하는 사람이 추리소설도 쓴다고 하면서 낸 단편이라는데, 호러 같았어요. 추리소설로는 별 재미 없다 싶고, 호러로는 좀 약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 살인장면은 끔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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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 (양장) 꼬마 니콜라 1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윤영 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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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사촌네있던 명작전집 세트 중에 이 니콜라가 2권 정도 들어있었다. 우연히 읽고 너무 재밌어서 찾아보았는데 시중에는 낱권으로 나온 것은 있었어도 세트구성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한참 후에 어른이 되었을 때 꼬마 니콜라가 무려 양장으로 세트 발매되었다. 보고 또 보고 이미 아는 내용이라도 재밌기 때문에 이 책을 안 살 수가 없었다. 이왕이면 해리포터처럼 멋드러진 책상자에 전체가 세트로 들어있는 구성이면 더 좋았을 것이다. 

  확실히 양장이라 일반 책보다는 더 튼튼한 느낌이다. 가운데 갈라지는 것도 없고 겉표지도 두껍고 매우 마음에 든다. 뭔가 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라 요즘처럼 소장용으로만 책을 사들일 때는 이런 장정이 더 좋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니콜라와 그 친구들, 가족들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매번 엉뚱한 발상을 하고 장난을 하고 싸우는데 그 모습이 아주 순수하고 귀엽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주 유쾌하고 위트가 있거나 감동적이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른들은 본의 아니게 골탕먹고 매번 화내는 역할로 나오는데, 그럴때 마다 약간 아기공룡 둘리가 떠올랐다. 정작 아이들은 말썽들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고 금방 잊어먹는데 반해 어른들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화내는 역할로 나온다는 점에서 말이다. 물론 아기공룡 둘리에 비하면 니콜라들이 하는 것은 장난이다. 둘리에서 고길동 집이 날아가고, 대머리 되는데 니콜라에서는 그 정도는 없기 때문이다. 볼때마다 내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그리고 니콜라들이 귀여워서 기분이 즐거워지는데, 한편으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왜냐면 이 책이 오래전꺼란 사실을 느끼는 장치들이 신기하기 때문이다.(자동차나 시계 등등) 뭐랄까~ 시대는 바뀌어도 아이들은 안 바뀐다 싶은 느낌? 아, 맞아, 얘네들 나보다 나이가 많지?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어른이 되었는데, 꼬마 니콜라의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들고 있다는 점은 살짝 슬프기도 하다. 아, 난 늙었어~. 내가 노인이 되도 니콜라는 여전히 초등학생이겠지. 살짝 부럽기도 하다.

  저자가 더 오래 살았다면 새로운 니콜라의 이야기도 볼 수 있었을텐데 살짝 아쉽다. 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이 나와서 그나마 아쉬움이 살짝 덜해졌다. 영원한 꼬마 니콜라와 알세스트, 아냥, 조르푸 등등 계속 그렇게 순수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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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슈퍼윙스 세계 국기카드 120 출동! 슈퍼윙스 카드 시리즈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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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윙스의 애니메이션 원래 내용이 빨간색 비행기 호기가 전 세계에 택배를 전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아이를 만나고 그 문화나 풍습등이 단편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것은 그 캐릭터를 활용하여 만든 국기카드입니다. 전면에는 크게 국기그림이 있고 그 뒤쪽에 그 나라에 대한 간략한 설명 즉 수도라든가 문화, 뭐 그런 관련 정보가 있는데, 크기가 꽤 큼직해서 국기 그림 자세히 보기엔 괜찮습니다. 적어도 어른이 손바닥 편정도 보다는 크고요. 뒤쪽에 섹션별로 나뉘어 있고 거기에 슈퍼윙스 캐릭터들 아주 작게 들어가 있으므로 뭔가 슈퍼윙스 캐릭터가 큼지막하게 들어있길 바란다면 좀 후회할 수 도 있을 듯 하네요. 아 참고로 카드 상당히 탄탄합니다. 물론 억지로 찢으면 찢어지겠지만 쉽게 갈라지거나 하진 않을 듯 보여요. 아직까지도 다 멀쩡한 편이구요.

  각 대륙별로 카드 색을 달리하여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실히 구분가게 해놨는데, 개인적으로 세계지도 한장 같이 있었으면 싶더군요. 대륙별로 색이 다르고 여기에 있는 국기를 가진 나라들의 이름을 다 넣은 것으로요. 왜냐면 그 나라가 어느 대륙에 어디쯤 있는지 알려주려면 어쩔 수 없이 인터넷등의 지도를 참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국기 하나로 왠만한 것 원스톱으로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 가격대비로는 만족합니다. 겉에 상자도 상당히 탄탄하구요. 예전에 이벤트 할때 저렴하게 구매했었어서 더 좋았습니다. 아, 터키가 유럽으로 되어 있던데 왜 아시아대륙에 붙어 있음에도 유럽으로 분류했는지 궁금합니다. eu에 들어가 있지도 않을텐데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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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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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한국은 이렇게 되었는가라고 저자가 노동, 언론, 교육, 국방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빨간 책방인가? 하여튼 그 곳에서 강의한 내용을 모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몰랐던, 아니 알려고 해보지 않았던 한국 사회 전반에 있는 각종 문제점과 저자 나름의 해결책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제만 보면 매우 딱딱해 보이는데 생각보다 신문기사처럼 딱딱하게 풀어나가지도 않아서 꽤 흥미있었습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 전반에 있는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고만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사람은 있는데 그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하고 속으로 곪아만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가는 인간들(자신들의 노동자로서 누릴 권리에 대해 제대로 주장하지 못함.), 권력화되어 가는 언론(언론의 자유를 실제로는 예전에는 정치에 이제는 경제논리에 지키기 힘듬), 교육(사학이 생기게 된 원인과 그 병폐들), 국방(무기등의 보유력은 나쁘지 않은데 정작 정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서 문제임), 종교(우리나라 종교가 그렇게나 정치세력과 결탁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심지어 일제때 다른 종교임에도 신사참배했다는 것 보고 놀랐음.) 등을 이야기하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아 내가 한국에 살면서 한국에 대해 정말 잘 모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그 많은 문제점들이 그토록 깊은 뿌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조선시대 신분제도 못지 않게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 싶구요.   

  저자는 사람들이 정치에 취미를 붙여야 한다고 주장하던데, 당장 이번년도 총선에서는 좀 더 후보자들 내력을 면면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저자는 선거 관련해서 스웨덴의 국회의원 당선 시스템을 이야기 하던데 책을 읽어봐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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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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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SF소설을 보고 있으면 "와,어떻게 그 당시에 그런 생각을 했지? 인간의 상상력은 대단해. 그것이 현실이 되다니~"하는 것들이 꽤 있다. 또 정치나 경제고발관련 소재의 소설등을 보면서, 그것이 현실로 믿어지지 않아서 "소설같아" 라는 말들이 나올때가 있다.

  이 전까지 동물농장이나 이 소설의 이야기는 모두 사회주의 안에서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나랑 관련없는 그냥 소설 속의 이야기네~싶었는데, 그런데 우리나라에 그 빅브라더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상당히 심란하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인데~ 싶다. 미국에서 그 옛날 워터게이터였나? 감시, 감청으로 문제 생겼던적도 있었지만 말이다. 사실,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처럼 잠시 꿈틀이라도 할 용기가 있는가? 생각하면 사실 더 답답해진다. 그저 머리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행동하지 못하고 순응하는 삶을 살까 무섭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 점에서 윈스턴은 적어도 발버둥쳐보기라도 했으니 그나마 성공적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냥 오래된 고전인 줄만 알았던 소설 속 현실이 현재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때문에 슬슬 그 동안 읽었던 SF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가 생각하면 오싹한다. 제발 그것들이 현실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투표도 열심히 하고 정치적인 문제등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덧붙여, 처음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다 읽어보니 영화 이퀄리브리엄이 떠올랐다. 사람들이 세뇌당하고 서로 감시하고 사상을 통제하는 점등이 말이다. 물론 이퀄리브리엄은 그것을 액션영화로 풀어서 이 소설의 무게감보다는 덜하다 싶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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