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나의 도배경력도 근 10년이 넘어간다. 뭐...방같은데만 그것도 가뭄에 콩나듯이 하므로 실제로 한 것은 한 20번도 안되겠지만 어쨌든 그렇다.(물론 그렇다고 노하우가 있다거나 하진 않는다. 학원같은데서 전문적으로 배운다면 좀 다르겠지만 어쨌든.) 주로 엄마와 같이 한 것이었기때문에 난 보조에 가깝지만(물론 엄마도 나랑 똑같은 횟수로만..하하..)..
가장 최악의 도배는 예전에 살던 내 방이었다. 분명 세주는 방이었으면 그렇게 안했을꺼다. 도배지 모자른다고 남는 도배지를 여기저기 붙여서 벽마다 틀린 것이 아닌 완전히 칸칸마다 틀린것이었다. 난 싫다고 내 방인데 싫다고 막 울었는데 엄마는 밀어붙이셨다. 다음번에 이쁜 벽지로 해주겠다고..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난 이쁜 벽지발린 방을 끝끝내 갖지 못하고 이사를 갔다.(엄마한테 벽을 볼때마다 왜 도배 안해주냐고...했다가 나중에 엄마가 화내고 나를 때렸다. 어린마음에 얼마나 화가나던지..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왜 내가 싫다는데..해서 그러냐구..)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난다. 참고로 그 방이 도배 처음이었는데 나중에 천장이 떼졌다. 도배불량으로....윽...생각해보니 더 화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