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경이 상당히 날카로워졌습니다. 엄마의 기나긴 잔소리도 참기 힘들고 가족들이 연달아하는 이야기도 참을 수가 없네요. 예전에는 엄마한테 말대꾸해가면서지만 어쨌든 엄마가 화내도 알았다고 하면서 다 들어줬는데 이제는 10분 이상을 들어주기가 힘들어요. 결국 제발 그만해 하고 소리를 지르고나서 제가 잠시 집을 나갑니다.(그만해라고 소리지르는 것 참 나쁜 것 아는데...순간은 아무 생각이 없어요. 저 소리를 몇분 더 들으면 내가 당장 미쳐버릴 것 같아서요.) 가족들이 연달아하는 이야기에도 그렇구요.

예를 들면..어제 같은 경우 세들어 사시다 이사가는 사람이 집앞에 냉장고를 버리고 갔는데..그때 집에 있었던 나한테 왜 나가서 지키지 않았느냐...쓰레기를 어쩔거냐..등등이 이유였죠.

엄마가 그냥 왜 안 지켰냐..했을때는 넘어갔는데..동생에 아빠까지 와서 연달아 5분 간격으로 이야기 하는데 결국 아빠에서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쓰레기 버리고 간 사람이 나쁘지..안지킨 내가 나쁘냐고...그 더운날 내가 왜 그사람 이사가는 것을 지켜야 하냐고 하면서요.(사실 엄마, 아빠, 동생말이 맞는 말이긴 한데...지켜야한다는 생각이 그 당시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어렸을때부터 첫째라고 잘못한 것도 아닌일을 많이 혼났는데....사람을 아주 지쳐가게해요. 지금도 많이 듣는 레퍼토리는 너때문에 동생들 성격 버렸다...)

p.s. 좌절감을 많이 느끼는 동생을 보니..나도 우울증에 걸리게 될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로 계속되고 있고...그것을 어떻게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요. 한번 병원에 가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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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1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신거 같아요. 병원에 가보시고 명상같은거 해보시면 어떨까요.

모1 2006-08-13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내일 병원부터 가보려구요.

치유 2006-08-17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그 나쁜 사람같으니라구..어찌 세들어서 잘 살다가 이사를 가면서 그런 짓을..!!그분들 그래서 잘 살까요??뻔뻔스런 사람들..어른들의 잔소리는 언제나 듣기 싫지요..하지만 그냥 속상하시니까 님에게 그러셨나 봐요..에구..못된 사람들 같으니라구..왜 정신병원 까지 생각하게 하냐구..
동생에게도 님에게도 힘이 생겼으면 좋겠네요..항상 기쁨이 넘치는 그런 힘이~!!

모1 2006-08-18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요 근처로 이사갔다고 하는데...지나다가 마주치면 뭐라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