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드라마 끼고 살았는데 점점 tv를 안보고 있다. 그렇다보니 요즘 드라마 뭐하는지는 대충아는데 제대로 본적은 거의 없다. 그렇다보니 제목은 뭐였는지 기억도 못하는데 드라마 들락달락거리면서 조각조각 조금씩 본 것을 쬐끔 써본다.

못된사랑인지 나쁜사랑인지 어쨌든 이요원, 권상우 나오는 드라마.

kbs가 미니시리즈 시청률면에서 계속 죽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돌파구를 복고에서 찾기로 했나보다. 제대로 본적이 없는데 대충 줄거리가 그려지는 것이 한동안 못보던 80~90년대 드라마느낌이었다. 삼각관계, 재벌의 핏줄, 악녀등등이 나오는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은 뭐 요즘에도 반복되니 복고적이다라고 할 수 없는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상당히 무겁게 복고적이다.(분위기가 무겁다는 것이지 드라마에 무게감이 있다는 소리 아님.) 이요원씨은 엄청나게 착한척하고 권상우씨는 멋있는 척 하고 있는데 뭔가 어색하다. 드라마 스토리가 이상한것인지 두 주인공 연기가 어색한지 아님 그 캐릭터가 어색한지 것도 아님 두 배우의 캐릭터 소화력이 어색한지 모르겠다.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첫회를 우연히 봤는데 앞부분 놓쳐서 강부자씨과 이순재씨가 남매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버지와 딸이었다. 강부자씨 검은머리 염색을 짙게 했다 싶더니 좀 놀랐다. 아울러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등장인물들 연기가 모두 괜찮다는 점....어색한 신인이 없어서 그런듯 하다. 주말 가족극의 부담없는 스타일이라 나름 보기도 좋았고 작가의 네임파워에 kbs 주말드라마는 막강하니까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 같다.

각 방송사 아침드라마...재방송인가로 한두번 본듯 한데 제목도 방송사도 기억을 못한다.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이혼녀나 미혼모의 재벌남자와의 사랑을 그리는 것 같다. 불륜이나 지독한 악녀들은 안 빠지고....분위기가 미니시리즈 분위기다 싶어서 놀랐다. 요즘 아침 드라마는 그런 스타일인가보다. 

홍길동

코믹함을 강조한 트랜디 물로 히트한 작가의 드라마라서 홍길동을 어떻게 다룰까..했는데 코믹퓨전사극으로 다루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홍길동의 활약상과 더불어 사회비판적인 모습까지 담고 있어서 좀 놀랐다. 코믹하게만 가다 사랑이야기만 할꺼란 예상을 깨고 현실을 패러디하고 있달까나? 나름 새롭고 재밌었다. 다 좋은데 성유리양 연기는 그다지 늘지 않는듯 하다. 뭐 드라마 스타일이 가볍다보니 그런 연기도 그렇게 심해보이진 않는데 그래도 연기를 못한다는 생각자체가 바뀌지는 않는다. 가수할때도 이뻐서 노래는 못하지만 얼굴로 가수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연기할때는 얼굴로 하는 것 같다. 자신에게 잘맞는 캐릭터 하나 맡으면 좀 나아지려나? 환상의 커플에 그 여자탤런트처럼?(이름이 기억 안남.)

겨울새 

고부갈등에 남편은 마마보이 분위기가 엄청답답한 것이 80년대 드라마같다는 느낌이었는데 리메이크작이라고 한다. 부모님들 보시기는 좋을 것 같다. 연기자들이 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느낌인데 특히 신인이랄 수 있는 윤상현씨...연기 정말 놀라웠다. 기존과 다른 모습에 정말 연기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 했던 드라마에서는 어색하던데 이 드라마에서는 캐릭터 변신도 확실한듯 하고 폭도 넓어진 느낌이다. 그저 잘생긴 배우의 부잣집 아들같은 느낌이 아닌 뭔가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작품만 잘 고른다면.

아현동마님

드라마 연장들어갔나보다. 이 작가의 이전작품과 똑같달까나? 초반에는 특이한 캐릭터에 자극적으로 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말가족드라마 같은 스타일로 가는데 요즘 딱 그런 것 같다. 캐릭터들에게 부여한 특이한 성격은 거의 무난해지고. 가족들이 빠짐없이 시청하는 드라마.

kbs 일일드라마 

아현동마님끝나면 가족들이 kbs 일일드라마를 본다. 주말가족드라마만큼이나 똑같은 패턴의 반복인데 그 일상성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끔씩 등장인물만 바꾼 똑같은 드라마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끔씩 분위기를 한 70년대쯤으로 바꾸는 식으로 해서 변화를 주면 어떨까..싶기도 하다. 아..kbs 아침드라마때문에 좀 그러려나? 요즘도 50~60년대 배경으로 tv소설인가라는 이름으로 하는지 모르겠다.

sbs 그여자~

못된사랑인지 나쁜 사랑인지와 비슷한 분위기로 가면서 자극성만 잔뜩 넣어놓은 것 같다. 음..시드니 셀던의 게임의 여왕이 떠오르기도 하고. 작가가 혹시 아현동 마님 쓴 사람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 궁금하다.

조강지처~

불륜이 전면에 드러난 아줌마 드라마 이야기 없다 싶더니 있었다. 바람핀 남편들과 이제 자신도 살아야겠다면서 그 동안 억눌려지내던 아줌마들의 이야기....언제부턴가 이혼녀와 총각의 사랑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던데 아마 이 드라마에서는 오현경씨가 그런 듯 하다. 아침드라마가 주말밤드라마로 바뀐듯?

세종대왕

아역배우 연기들이 대단하다. 특히 양녕대군의 재발견이랄까나? 그 배우도 이번에 아역배우에서 연기변신했으니 앞으로 작품만 잘 만나면 자리 잘 잡을 수 있을 듯..한동안 전쟁이 주였던 kbs사극에서 모처럼 정치중심으로 갈 것 같은데 세종대왕이 주인공이니 그의 모습이 어떨지 모르겠다. 그저 성군으로만 그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이왕 주인공이니 생생히 살아움직이는 왕의 모습을 보고 싶긴 하다.

이산

최고인기인것은 알겠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어떤지 모르겠다.

왕과나

초반에는 연기때문에 도저히 못봐주겠다 싶었다. 주인공 3명중 2명이 엉망이니...뭐 지금도 그렇긴 한데 그래도 많이 좋아진듯 하다. sbs가 사극만들면 용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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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2-0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뿔났다...무심코 틀어놓고만 있는데 대사빨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너무너무 리얼해서 자주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만두 2008-02-0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끊을 생각인데 에고고~
무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1 2008-02-06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ante님/작가가 대사빨로 유명하잖아요. 작가의 내공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물만두님/누가 tv를 독점중인가요? 후후...전 이미 거의 끊다시피 했습니다. 드라마 마다 한편도 제대로 안본 것도 수두룩...해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