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쯤에 미용실에 갔다. 머리 안 묶일 정도로 짧게 커트해주세요. 라고 이야기했더니 단발수준으로 해놨다. 아니요..묶이지 않을 정도로요..하면서 손으로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미용사가 하는말..남자들도 요즘은 그렇게 짧게 안 치는데...했다. 전 괜찮아요...하면서 어쨌든 잘랐는데 너무시원하고 좋았다. 남자들 짧은 커트 수준은 아니고..그냥 보통 커트인데 요즘은 좀 길게 치나보다. 그렇게 시간은 또 흘렀다. 머리가 어깨 아래로 내려올락말락했다. 그리하여 또 커트를 며칠 전에 했다.
커트를 자주 치진 않지만 어쨌든 거의 단발수준과 커트를 맴돈다. 그 이유는...순전히 머리카락때문이다. 내 머리카락은 반곱슬이라서 어느 정도 자라면 요렇게 저렇게 굴곡이 생기기 시작한다. 머리가 잘 뻗는다. 아울러 머리카락이 가늘고 흐늘흐늘해서 머리감으면서 머리카락이 지네들끼리 엉켜서 한움큼씩 빠진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짧으면 엉킬일도 줄어들므로 머리카락갯수 유지에 도움이 된다.(그렇다고 대머리 수준으로 심각한 것은 아님.) 머리감는 것도 한결 수월하고...생각해보면 어깨 아래로 길러본 것은 초등학교 이후로 없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