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당시 나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집안 문제며, 학업 문제며..
내 생을 비난하기도 했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조그만 문제에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항상 끙끙대던 성격이었던 것 같다.
그 성격으로 인해서 일이 고되고 더 힘들게 느껴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보다 행복했던 시절도 없었는데....

암튼, 그 당시 삶이 고되고 힘들었을때, 그 많고 많은 책상중에
왜 그 책상이 내 눈에 띄었는지 모르겠다.
청소를 다하고, 책상을 옮기면서 내 시선은 어느 글자에 가
박혀 버렸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

순간 멍해졌다. 뒤통수를 한대 맞은것 같기도 하고...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상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이내 내 눈앞엔 어떤 장면 하나가
클로즈업 되어 나타났으니...

내가 지금 이렇고 보내고 있을 시간에도, 어느 병실에선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겠지..
하루만, 하루만 살게 해 달라며 기도하면서 울부짓고 있겠지..
순간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인생을 비난하며 살아가는 내 자신이..

이 글귀하나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우선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도 난 이 글귀를 떠올리면서 내 인생이 헛되지 않았나 되집어 본다.
더불어,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을 알차게 살아야지,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지 다짐,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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