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아이 운동의 힘 - 행복한 영재를 만드는 똑똑한 운동 습관
정주호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주말마다 놀러오는 조카들과 변함없이 놀아주는 나. 조카들은 커가는데 (그래도 아직 어리다보니; 뜀박질하며 몸으로 노는걸 좋아하는지라, 어느새 내 체력은 바닥이 나고 만다.) 나의 체력은 늘 고갈되는것 같은. 그래도 체력이 많이 소모될때마다 "아이고, 이모 충전 해야 겠다." 라고 하면 자동으로 귀여운 조카 두녀석이 "이모 힘내세요~" 노래를 불러준다. (세뇌학습? ㅋㅋ) 노래가 끝날때까지 좀 쉬다가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벌떡 일어나 뜀박질을 해야만 하는 ㅎㅎ 그래도 조카들의 깔깔 거리며 웃는 소리를 듣는 것도 즐겁고, 나는 자연스레 운동이 되니 일석이조라 생각하고 늘 놀아주었더랬다. 한바탕 놀고 나서 식사를 할때면 어머니께선 늘 첫째(조카)에게 밥을 많이 먹어야 키가 큰다고. 많이 팍팍 떠먹으라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늘어놓으시곤 하신다. 내가 봐도 이녀석 꿰작꿰작 밥먹는것도 시원찮고 키도 또래 아이에 비해 작아보이긴 한다. 그래도 부모가 큰편이니 아이도 크지 않을까 싶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또 그것도 아니라는. 이왕이면 좀 건강하게 자랐으면 싶고, 또 이왕이면 날씬하고 키도 컸으면 싶은게 부모 마음 아니겠는가. 이모 마음 역시 같다는 ^^


<하루 10분 아이 운동의 힘>을 읽었다. 책을 딱 보자마자 조카들이 생각이 나더라는. 일단 매주 놀러오는 조카들과 띰박질을 하며 운동을 한다고 여겼는데 이런 체계적인 운동을 가르쳐주고 집에서도 해보라고 하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었다. 사실 집에도 운동과 관련된 책은 서너권 있는데, 다 어른들 기준으로 쓰여진 책이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기게 뭔가 적절치 않은 느낌에 따로 운동을 해보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를 위한 책을 읽었으니 이제부터라도 매주 하나하나 가르쳐주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아이들에게 책에 나오는 준비운동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지금까지 준비운동은 수영장에서 물에 뛰어들기 전에만 해야되는걸로 착각하고 있었던 ^^;; 책에 따르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 체온을 높이고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한다.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게 될 경우 근육이 놀라 근육통이나 경련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제자리 걷기, 개구리 뒷다리 스트레칭하기, 다이빙 스트레칭하기, 좌우 기지개펴기, 고개돌리기, 어깨돌리기, 허리돌리기, 허리숙이며 다리스트레치 하기를 따라해보았다. 역시 아이들이라 그런지 몸에 참 유연하더라는. 나는 이미 몸이 굳어버린 탓에 양손이 바닥에 닿지 않아 끙끙거렸지만, 요녀석들은 얼마나 유연하게 해내던지. 개구리 뒷다리 스트레칭을 가르쳐주자, 뭐가 그리 우수운지 깔깔 거리면서 응용동작까지. 어느새 개구리 남매로 변한 녀셕들이 팔딱팔딱 뛰기까지 하더라는; 이 나이때의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함께 한다는것 자체가 즐거운 가 보다. 운동을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놀이로 생각하며 깔깔되며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던.  역시 공부든, 운동이든 이렇게 즐기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습관화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테고 말이다.


이번주에는 준비운동만 가르쳐주고 준비운동 동작을 하며 놀았는데, 다음주부터 두가지 동작씩을 가르쳐 주어야 겠다. 가르쳐준 준비운동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다음주에 시켜본다고 했으니, 아마 집에서도 연습해볼 듯 하다.  이 책에는 키성장운동(48가지)과 체중조절운동(48가지) 실려 있는데, 수직 동적운동과 유산소 근력운동으로 이루어진 이 운동을 매일 하면 절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이 해야 된다는 건데, 나는 주말만이라도 두동작씩 가르쳐주고, 전주에 함께 해본 운동을 같이 하면서 놀아주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키성장운동과 체중조절운동의 각 동작들이 사진으로 실려 있어, 쉽게 따라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았다. 뿐만 아니라, 각 동작들이 어디에 좋은지도 동작 위에 작은 글씨로 기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제기차며 발끝닿기 운동은 균형감각을 키우고 폐활량을 늘리는 유산소운동(p150)이며, 누워서 무릎당기기는 허리 근육을 풀어주며 무릎관절과 고관절을 풀어주는 동작으로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p166)고 한다. (그 아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런 편집이 마음에 든다.)


제목만 봤을땐 운동에 관련된 내용만 수록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뒷부분에는 아이의 식사습관에 관련된 내용도 수록되어 있었다.

(앞부분에도 운동외 관련내용이 실려 있었는데 신장별 표준체중과, 신체테스트를 통한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보는 표가 실려 있는데 그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첫째(조카)가 이제 1학년인데, 신체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욕심까지 들더라는 ^^;)

간혹 방송에서 비만인 아이들이 등장하며, 비만의 위험성을 보도한 적이 있었는데, 비만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잘못된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할 듯 싶다. 당분이 많은 식사, 자극적인 식품, 인스턴트식품, 탄산 음료와 에너지 드링크,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은연중에 인스턴트 식품 (이녀석들이 라면을 좋아하다보니;;) 을 본의아니게 자주 먹였던 것 같은. 이제부터라도 건강식에 신경써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또한 '키성장 4주 식단표'와 '체중 조절 4주 식단표'도 실려 있으니, 내 아이를 위하는 것이니만큼 식단표를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책에서도 말한다. 아이를 건강하게 지키고 싶다면 부모님의 건강부터 체크하고 아이와 함께 운동을 시작하라고.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 즐겁게 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건강은 물론 본인의 건강까지 좋아질테니! 나 역시 조카들 건강챙기느라, 나까지 절로 운동이 될듯하다.^^ 이 책은 한번만 보고 말 책이 아니기에 앞으로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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