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중일 우울했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더욱더
그랬나 보다.
괜스레 울음이 나서 울다가 거울을 바라보았다.
퉁퉁 부은눈하며, 충혈된 눈이 마치 낮선사람 대하듯 날 바라본다.
한참동안 거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색하지만, 살짝 미소를 지어본다.
퉁퉁부은 눈과 충혈된 눈에 살짝 올라간 입고리..
참으로 묘한 대칭을 이룬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라는 말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래, 이렇게 활짝 웃어보자.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거라잖아. 나두 활짝 웃고 행복해 져야지..'
거울을 보며 그렇게 체면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