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은 종종 관절이 뻣뻣하고 쑤시면 ˝날이 흐려지려고 하나? 신경통이 도지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 일부 관절염 환자들도 자신의 증상으로 날씨를 예측하기도 한다.
실제로 날씨가 궂으면 관절염이 심해지는가? 매우 쉬운 질문인 것 같지만 답은 ´아직 잘 모른다´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관절염 환자들이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고 보고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날씨가 궂을 때 관절통이 심해진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압과 습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환자를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증가한 방에 놔 둘 경우, 가장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해지는 것으로 연구된다. 따라서 장마철과 같이 저기압에 습기찬 날씨가 근육.힘줄.뼈 등에 변화를 주어 통증에 관여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또 기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신체 내 압력과의 불균형으로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세포가 자극되는 것으로도 추정된다. 그 외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져 통증을 더 예민하게 받아 들인다는 주장도 있다.
날씨에 따라 관절염 증상이 심해진다고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바는 없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경우라도 어차피 날씨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염 통증은 심리 상태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2003.7.2 OO일보 건강편 고은미. 삼성서울병원류머티스내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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