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얻는 데에는 세 가지 기술이 있다.
첫 단계, 가장 초보적이고 유치하지만 즉시 효과를 발휘하는 기술은 돈을 쓰는 것이다. 밥을 사거나 술을 사면 금방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더 확실한 것은 돈 봉투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친구한테 어떻게 낯간지럽게 돈을 건네나?˝ 하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돈이야말로 가장 많은 것을 살 수 있다.˝ ˝많은 게 뭐 중요해?˝ 하자 그러면 돈으로 가장 좋은 것을 살 수 있다는 말로 고치겠단다. 아무리 비싼 것도, 세상에 없는 것도 다 살 수 있다고.
˝세상에 없는 것이라니?˝라며 놀라 되묻자 ˝도둑질도 살 수 있지. 저 뱃속 시커먼 정치인들을 보시오.˝ 한다.

두번째는 나쁜 짓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일본 남자들 사이에서는 사창가에 같이 가는 것이 대표적인 일이라고 했다. 같이 벌 받던 친구는 죽도록 잊혀지지 않으며 한번 공범은 다른 일에서도 쉽게 손잡는다고도 했다. 내가 쉽게 수긍했다고 달리 넘겨짚지 말길 바란다.

세번째는 고백이다. 사람이란 말 않고는 못 견디는 동물이니 털어놓기 어려운 일생일대의 나의 비밀을 고백하면 금방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그의 마지막 한 마디도 중요하다. ˝인간에게 진실은 제일 무서운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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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생각을 해볼 차례이다. 나는 내 친구들을 어떻게 얻었는가

 

-좋은 생각. 박의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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