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되었나...우리집에 있던 고양이가 없어져 버렸다 .이름은 통통이. 내가 지어준 이름이다. 우리집에서 6개월 정도 있어서 정이 든 고양이.

처음 그 고양이를 발견했을땐, 무척 말라있었고, 지저분했고, 배에 상처가 나 있었다. 배에 상처도 치료해주고, 약도 발라주고, 영양제도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그렇게 키웠다.

도둑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순했다. 나를 잘 따랐고, 내가 집에서 나오면 냐옹~거리면서 날 따라 다녔다. 우리집 신발장을 집터로 삼아서 거기서 생활했다. 집에서 나오면 언제나 신발장에서 고개를 불쑥 내밀던 녀석.

그런데..이주전부터 이 녀석이 보이질 않았다. 풀어 놓아도 도망가지 않던 녀석이었는데...없어져 버린 것이다. 며칠동안 걱정되서 잠도 못 이뤘다.

오늘 엄마가 앞집에 볼일이 있어 가게 되었다. 

아니, 근데 엄만 거기서 울 통통이를 보았다고 한다. 앞집에 끈으로 묶여 있단다. 통통이가 없어지고 3일동안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난 그게 다른 고양이 인줄 알았는데, 울 통통이가 앞집에 묶여 있다니....

다시 달라고 하고 싶었다. 엄마보고 달라고 그러자고 하니, 엄만 그냥 놔 두잔다. 어차피 도둑고양이 였다고. 그래도 우리가 그렇게 애지중지 키웠는데...

앞집 사람들이 괜스레 미워졌다. 자기네 고양이도 아니면서. 왜 울 통통이를 묶어 두었는지....피..괜히 통통이가 보고싶다. 통통인 내껀데...자유롭게 풀어주고 싶었는데...치! 치! 치!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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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바다 2004-03-2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래 도둑 고양이가 아니고 그집 고양이엇을지도 모르자나...^^
생각하기 나름;; 좋은생각을 하는거야..^^

행복한 파랑새 2004-03-24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집 고양이 아닌데요. ㅠㅠ
그집에 쥐가 많아서 예전부터 고양이 길러야 된다고 하는 소리 들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울 통통이 그 집 줄려고 하는거, 내가 싫다고 했는데.
암말도 안하고 가져가 버린거 있죠.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