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ㅠㅠ 어제 저녁에 또 몸살끼가 있더니, 먹은것을 다 ㅠㅠ 왜 그러는 것일까...며칠전에도 그랬는데...몸이 아픈것보다 서러운것은 없다. 속을 다 비워내고, 짐찔매트를 깔아서 온도를 높게 한 후에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오늘 아침 너무 일찍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매일 늦잠만 자다가, 일찍 일어나니, 기분이 묘했다. 매일 잠자기전에 책을 읽거나, 낮에 읽었는데, 아침에 책을 좀 보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밥도 잘 안넘어가서 조금만 먹고....

지금은 음료수를 벌컥벌컥~~

어제 부모님이 낚시하러 가서 잉어한마리랑, 붕어 한마리를 잡아 오셔서, 어항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커다란 잉어는 불쌍하게 양쪽 눈이 다 뽑혀 나가있었다...장님 잉어라...웬지 불쌍했다. 아버지가 그 잉어를 양손으로 잡으셨다고 한걸 보면 노쇠한 잉어인가 보다. 배도 빵빵하던데...

결국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죽어 있었다. 차라리 자신이 살던 곳에서 죽었다면 더 행복했을까...웬지 모르게 씁쓸했다. 아버지가 땅에 묻어주셨다. 이제 어항속에는 작은 금붕어 외에 예전에 잡아온 붕어..그리고 어제 넣어둔 붕어가 있는데, 어제 온 녀석이 제일 큰지라 왕이 되어 돌아다닌다. 그런데 울 아부지 말씀이 더 웃겼다.

"아이고...예전에 잡았던 저 녀석들도 덩치가 이거(요번에 잡은거)하고 같았지 싶은데...밥을 못 먹어서 말랐는갑다. 밥 좀 자주 줘라..."

ㅡ.ㅡ 붕어가 말랐다구? 암만 쳐다 봐도 말라서 저리 된것은 아닌것 같구만....원래부터 저 크기가 아니였나 고개를 갸웃거려본다.

어힝속의 물고기....새장속의 새...개집안의 개....그리고 집안에만 있는 나...웬지 같은 처지 같단 생각이 든다. 동변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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