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中

˝순수한 현재라는 건,
미래를 먹어가는,
과거의 붙잡기 어려운 진행이다.
사실은,
모든 지각은 이미 기억이다.˝

˝ 나 지금 잠정적으로 형태를 취하고 얘기한다 해도,
신이 아니고 부처도 아니며,
본래 비정한 생물이니 인간과 다른 마음이 있도다.˝

˝그렇지만 그것은 역시 너 스스로 생각하고,
대단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야.
아무도 너를 대신해서 생각해 줄 수 없어.
요컨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런거야.
다무라 카프카 군,
숨이 멎을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네 몫이고 ,
깊은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것도
네 몫이지.
넌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그것을 견뎌야만 해.˝

˝제가 추구하는 것은,
제가 추구하는 경향은,
이기거나 지거나 하는 경향이 아닙니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받아치기 위한
벽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받아
거기에 견뎌내기 위한 강함입니다.
불공평함이나 불운, 슬픔이나 오해, 몰이해
그런것에 조용히 견뎌나가기 위한 강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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