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강아지 옆에서 쫑알되고 칭얼되서 뭐라고 했더니,  내 말은 듣지도 않는다. 결국 엄마가 나와서 그 거대한 목소리로 한소리 하시니, 금새 귀가 죽어서 구석에 쏙~~ 불쌍해서 내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재웠다. 지금은 이불을 폭 뒤집어 쓰고 아기천사처럼 잠을 잔다....

이렇게 하면 강아지한테 안 좋을수도 있는데...엄만, 내가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켜서 강아지 버릇이 나빠졌다고 한다.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마음이 약해서리...

암튼 지금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서재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울 집 강아지들 정말 웃긴다. 특히 2세는 심술퉁이다. 내 혼자 컴퓨터 하고 있으면 심술 맞은 얼굴로 다가와서는 컴퓨터를 끄지를 않나...물론, 고의로 그런것은 아닐테지만...어쨋든 컴퓨터로 다가와서 컴퓨터 뒤쪽의 선을 뽑아놓는 모습에 난 기겁을 하며 달려나간다. 자기는 장난친다고 놀다가 선이 뽑혀 나간것일테지만...난 날카롭게 쳐다보면 2세의 엉덩이를 때린다. ㅡ.ㅡ

특히나...밥을 먹거나 간식을 먹을때, 난 큰방에 가서 tv를 보면서 잘 먹는다. 그럴때, 울 2세는 큰방에서 그런 날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무시하고 계속 먹으면 결국 나에게 다가와서 방귀를 뀌고 도망가 버린다. ㅡ.ㅡ 도대체 이런 걸 누구한테 배운 것일까?? 난 2세가 울 엄마, 아버지 방에서 지내기 때문에 엄마, 아버지를 바라보면 부모님들은 왜 그러냐면서 자기가 그렇게 가르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음...이놈의 2세는 고약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2세를 사랑한다. 잠 잘때엔 사람처럼 다리를 쭈욱 펴고....어쩔땐 엄마, 아버지 자는 모습을 따라해서 그런 것인지 개가 자는 모습이 아닌 사람처럼 누워서 잘 때도 있다.( 엎드려 자는게 아니라, 사람처럼 얼굴을 위로 향해서 벌렁 누운 모습으로...)

그래도 울 집 강아지들 덕분에 웃으면서 지낼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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