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저장, 박민 옮김 / 열림원 / 1993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은지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까지도 그 신선한 충격과 공포는 나의 뇌리에서 떠날줄을 모른다. 이 책을 통해서, 난 '로빈쿡'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의 의학소설들을 하나, 둘 읽어가기 시작했으니... 나에게 또 다른 맛을 전해 준책이며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라는 점에서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요즘 과학은 급속도록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 뉴스에서 복제양을 만들어서 많이 논란이 되었었다. 그렇다면 이제 복제인간이 만들어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인가...순간 소름이 끼치는 날 발견하면서 조금은 이 세상이 무섭기도 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위해서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는 일은 요즘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서 꽤 성공적이고 말이다.

그런데, 로빈쿡은 이 '인공수정'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런데 그 내용이란 가히 놀랄만한 이야기이니...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이것이다. 생명공학 박사인 빅터가 아내의 난자 속에 이상 유전자를 삽입하고, 마침내 아이가 탄생하게 되는데.... 그 아이가 바로 '돌연변이'인 것이다.

요즘엔 '돌연변이'라고 하면 '기형아'와 약간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이 아이는 그렇지 않다. 완벽하다. 천재에 가까운 이 아이...그런데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서도 아무런 꺼리낌이 없다는 것이다. 악당...천사의 얼굴을 한 악당의 모습이 바로 이렇지 않을까.....

과학이라면 무조건 좋은 줄 안다. 과학의 편리함에 모두들 환호성을 내 지르지만, 거기엔 무서운 함정이 숨어 있다. 아마, '로빈쿡'도 그 점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을 아닐까...
'보시게나...윤리적인 의식이 배제된 인간의 욕심으로 탄생된 창조물을 보시게나....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라오'

과학이라는 것 물론 좋다.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그 과학도 신중하게 행해져야 할 것이다. 제2의 돌연변이가 태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덧붙임) 참 이상도 하지...책으로 한번 읽었을 뿐인데다, 벌써 몇년은 흐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화를 보듯이 그 내용이 생생하게 떠오르다니... 눈으로 읽은 글자는 머릿속에서 영상화된다. 그리고 그 기억은 마치 추억이라도 회상하듯이 그렇게 내 눈앞에 클로즈업된다.

이 책은 나에게 처음으로 커다란 충격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맛보게 해 준 책이기 때문에 쉬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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