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의 단편들과 함께한 추리여행

아서 코난 도일, 미스터리 걸작선 ㅣ 세계추리베스트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한지영 옮김, 정태원 작품해설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1월

추리소설의 묘미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 있다. 내 자신이 사건을 풀면서 책과 내가 하나 됨을 느끼며, 그 사건에 빠져드는 기분이란! 마치 탐정이나 형사가 된 듯하여 즐거워진다.

아서 코난 도일은 유명한 추리소설가 이다. 그의 작품 중 어느 것을 먼저 읽을지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제일 큰 이유는 단편집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었고, 간단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에..하지만, 그의 명성을 알았기에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것 또한 사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아무리 단편이라지만, 긴장되는 순간과 긴박한 순간이 없었던것 같다. 단순한 이야기가 많았고, 사건의 범인이나 이야기의 결말이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또한 인물의 심리묘사등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마도 단편이라 그랬던것 같긴 하지만)그래서 읽는 내내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이 책엔 사라진 특별열차, 딱정벌레 채집가, 시계와 함께 발견된 남자, 검은 상자의 비밀, 검둥이 의사, 우림과 둠밈 의 총 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기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요 인물은 셜록 홈즈가 아닌 주변의 인물들이다. 작품을 가볍게 읽으면서 그들과 사건을 풀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 내가 먼저 그 사건을 추리하고 풀어보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