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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칭찬'에 인색했던가? '칭찬'은 과연 고래를 춤추게 하는가?
처음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묘한 느낌이 들었다. 칭찬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과연 이것이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일까란 의문에 책장을 폈다. 이 물음에 난 'yes'라고 우렁차게 대답할 것이다.
사실, 조금은 따분할 책이 아닐까란 생각도 했다. 마치 칭찬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쭈욱 나열한 논문 형식의 그런 책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야기는 웨스 킹슬리가 범고래 쇼를 보고 나서 저 고래는 어떻게 저렇게 쇼를 잘할까란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된다. 그 계기로 데이브 야들리와 앤 마리를 만나면서 칭찬과 고래, 그리고 인간관계의 상관관계를 알게 되는 것이다.
좋았던 점은 책이 따분하질 않다는 것이다. 가볍게 소설책 읽듯이 읽어내려갈수 있어서 좋았고, 그 안에서 '칭찬'이라는 묘한 녀석을 만났다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우리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일을 하다 칭찬을 받으면 우쭐해지고, 또 기쁨에 그날 하루가 행복했던 기억들...그런데 반대로 난 他人에게 얼마나 칭찬을 했던가 생각해 본다. 그런데 가물거리는 기억속에서 확실히 떠오르는 것은 내가 칭찬에 인색했다는 것이다. 칭찬을 한다고 해서 내 소유의 어떠한 것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 입이 아프지도 않을텐데 그동안 내가 참 바쁘게 살았구나란 생각이 든다.
'뒤통수치기 반응'과 '고래반응'이 있다. 뒤통수치기 반응이란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을 집어내는 것이고, 고래반응은 사람들이 잘한 것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살다보면 이 뒤통수치기 반응을 참으로 많이 한다. 어차피, 뒤통수치기 반응이나 고래반응이나 사람을 관찰하고 어떠한 부분(잘한 행동이나 그렇지 않은 행동)을 집어내는 데 쓰는 신경이나 시간 등은 별반 다르지 않을텐데 말이다. 어차피 한마디 해야 할것이라면 뒤통수치기 반응보다는 고래반응이 더 좋지 않을까...
아,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매사에 뒤통수치기 반응으로 사람을 대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고래반응으로 전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럼 분명 사람들은 무언의 음모가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될 것이다. 고래반응에 앞서서 자신이 변해야 한다. 자신의 믿음을 심어주고, 확신을 심어준 다음에 고래반응으로 나가보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즉시 칭찬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며, 계속 잘하도록 격려하라]는 고래반응의 4단계를 앞으로, 잘 활용해야 겠다. 그럼 나를 대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나 자신을 성공적으로 변화 시키는데도 멋진 역할을 할테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가? 'yes' 다시한번 우렁차게 대답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