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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시드니 셀던 지음 / 북앳북스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시드니 셀던이 여자인줄로만 알았던 나의 무지를 나무라며, 두번째로 읽어보았던 그의 작품.(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예전에 이 책을 빌려서 읽은적이 있었음. 그러니 어찌보면 이 작품이 내가 읽은 그의 첫 작품이라 하겠다.)
시드니 셀던이 여자인줄 알았던 이유는 웬지 이름에서 여성의 이미지가 났으며, 그의 작품을 보면 대부분 여성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여성만큼 이야기 하기 쉽고, 아름다운 이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그의 작품성 여성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우며, 섹시하고, 지적이며, 모든것을 갖춘 여성으로 나타난다. 처음엔 이 점이 좋았는데, 계속 읽다보니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와 닿는다.
<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男子는 권력을 원하고, 女子는 복수를 원한다는 것. 사랑하는 이로부터 버림을 받고, 복수를 결심한다는 것..버림 받음을 이해하고, 순응했다면 그 이야기가 잼있지는 않았겠지..하지만, 그녀의 복수가 정말 제대로 된 복수일까..처음엔 그럴듯하다가, 뒤에서는 '이게 뭔 복수야'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듯한...도대체 어떤 복수냐구..아마, 읽어보면 이 말을 공감할 것이다.
간단한것 같은 이 책엔 여러가지 주제를 다르고 있다. 크게 보면 男子의 권력과 女子의 복수겠지만..그 안을 파고 들어가보면 권력이란 무엇인가! 연예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업은 어떻게 해야 하고, 인간관계는 어떻게 형성해 가는가! 살인사건과 왜곡된 색스행각등에 대해 다르고 있다.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왜곡된 섹스행각은 정말 한심하다.(시드니 셀던의 책을 보면 작품의 주제나 소재, 스토리는 괜찮은것 같은데, 상업적 재미를 주기 위한 코드로 사용된 섹스가 지나치게 사용된것 같다.) 그리고 이번 책은 여저가지 주제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분잡한 느낌도 들었고, 뒤죽박죽 섞여 이야기의 전개가 모호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나마 잼있었던 것은 반전의 묘미에 있다. 반전이란 것은 언제나 사람을 들뜨게 하고 끌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지 않은가! 이 책에서도 그런 반전의 코드가 날 자극했다. 그 점은 칭송할 만하다. 또한 한번 책을 집으면 끝까지 읽지 않으면 못 배기는 책이라는 말을 또한번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