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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로만 웃고 떠들며, 지나가 버렸던 만화...그런 만화속에서 가끔은 심오한 진리를 깨닫기도 하지..만화속에서 그러한 진리를 깨달을때엔, 그 어떤 소설을 읽었을때보다 더 기분이 좋다.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가볍게 읽혀 내려가면서 우리들이 쉽게 접해볼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파페포포 메모리즈>이다.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파페와 포포라는 두 명의 귀여운 주인공들이 나온다. 그들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읽어내려가고,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사랑, 의미, 관계, 시간, 추억의 5가지 이야기로 펼쳐진다. 각각의 주제에 맞게 진행되는 이야기...잼있으면서 '아~하'라는 소리를 만들게 되는 만화...그리고 웬지 가슴에 와닿는 에피소드까지...<파페포포 메모리즈>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그 이유를 나름데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파페와 포포라는 두명의 귀여운 캐릭터이다.
보고 있으면 웬지 친숙함이 드는 귀여운 얼굴...그들이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그림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파페가 되어 보기도 하고, 포포가 되어 보기도 하면서 그들의 행동을 경험해 본다. 또한 파스텔 계통의 은은한 그림과 맛드러지게 조화되니, 이 얼마나 멋진가!!
둘째,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읽어본 이는 느꼈겠지만,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이 경험해 본듯한 이야기 들이다. 또한 무심코 지나가 버렸던 많은 이야기들...그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한 기분이란!
셋째, 감동의 물결~~
귀여운 캐릭터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 사실만으로도 우리들의 공감을 사고, 사랑을 잡기에 충분한데 게다가, 거기다 감동까지!! 위대한 소설을 읽거나, 슬픈 소설을 읽는다고 감동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한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마음속으로부터 무언가 쏘~~옥 스며드는 기분!! 아, 그 짜릿함!!
넷째, 에피소드가 주는 수많은 의미들....
처음엔 에피소드가 그저 잼있는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보통 사람들에게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라고 하면 모두들 웃긴 이야기들을 이야기 하곤 했으니까...) 그런데,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읽으면서 꼭 그렇지 만은 않구나 하는걸 깨달았다. 만화속에서 주는 감동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에피소드 안에 들어있는 감동이나 메시지도 참 좋았다.
다섯째,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 있으면 나와 봐!!
어떤 심오한 진리나, 무언가를 깨닫고자 읽는 소설, 몇편씩 되는 장편, 또는 깨알같은 글씨..그런 것들이 아니다.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 편하다. 그렇다고 한번 읽으면 잊혀지는 그런 만화로 오인하지 마시기를...만화속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에 풍덩 빠지는 동시에, 에피소드로 무언가 한번 되씹을수 있는....읽기 편하면서, 깨닫는게 있다니 !!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녀 노소 누구나 읽기 좋다는 것....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남녀 노소 누구나 읽어도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만화로 되어 있으니 어린이들이 읽을수도 있고, 아주 어린애들은 귀여운 그림을 보아도 될테고, 어른들은 다시금 동심에 젖어도 보면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씹어 보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사랑의 추억을 회상할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선물용으로도 참 좋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