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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어떤 것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100% 만족을 느끼며 살아갈수 없다. 모든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100%중 적어도 50%이상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갈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삶이고 좋은 삶이란걸 모르는 이들이 많은것 같다. <1%의 어떤것L이란 제목을 보고 그런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100%중 1%만이라도 있다면 희망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라고나 할까...그 기대감은 나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처음 이 소설을 접하게 된 계기는 티비를 통해서였다. 우연히 보게된 아침 드라마에 난 쏘옥 빠지게 된 것이다. 힘들고 피곤한 일상생활속에서 청량제 역활을 하는 이 드라마를 보고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주인공들의 표정이나, 행동에 주목하면서 각각의 개성있는 주인공들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내용이 이보다 앞서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나의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게 된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앞부분의 내용이 드라마랑 정말 똑같다는 것이다. 대사며, 주인공들이 다 같았다. 물론,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니 그럴수 밖에 없지만...^^: 그러나 점차 읽다보니 그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조금씩 이야기가 다른것을 발견했다. 한명의 주인공이 달랐으며, 그로 인해 이야기도 조금씩 다르게 전개됐다. 하지만, 기본 틀은 깨지 않고 재미있게 전개 된것 같다. 드라마는 보다가 지금은 보지 않아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본 내용과 비추어 볼때 이 책에서의 내용은 드라마에 비해서 긴장감이 없어진것 같다. 사실, 없어졌다는 표현보다는 드라마가 조금더 재미있게 각색됐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이다. 재벌인 재인과 여선생 다현의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는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낭만적 상상에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의 스토리는 다른 로맨스 소설과 비교해 보았을때, 크게 독특하거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인공들의 개성있는 성격과 빚어지는 이야기에 웃게 되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랑을 해 보았으면 하는 상상도 하게 되고 말이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처럼 백마탄 왕자를 만나는 스토리는 같지만, 다른 사실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다현이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처럼 착하기만 하고 이쁘기만 한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이 이야기는 그저 이쁜 여자가 백마탄 왕자를 만나는 그런 이야기에 그쳤을 테지만...주인공 다현은 이쁘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지만, 똑 부러지고..자신에게 당당하며, 할말은 하고 사는, 그런 신여성인 것이다. 그점이 어쩌면 더 좋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어떤 반전이나 긴장감이 없이 이야기가 술술 풀려갈때, 사실 조금 아쉽긴 했다..괜스레 싱겁게 이야기가 끝난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로 하여금 낭만에 젖게 하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다시 사춘기 그때처럼 사랑이란 감정에 들뜯게 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