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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1 - 만화로 보고 싶은 명작
정채봉 원작, 유병윤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의 맑은 얼굴을 한 소년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그의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처음 '오세암'이란 제목을 보았을때, 웬지 모를 친밀함을 느꼈다. 사실, 오세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뜻하는지 난 알지 못한다. 하지만, 웬지 모르게 가깝게 느껴지는 단어... 에니메이션의 오세암..책으로 본 오세암.. 영화에서의 오세암...저마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똑같을 지언데 조금씩 다르게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에게 주는 감동과 여운이었다.
만화로 엮어나가는 오세암..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내 얼굴에 빙긋 떠 오르는 미소는.... 오세암이 나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 주었기 때문이다. 마치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며 나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 주는 듯한... 그 곳에 내가 있는 듯...그렇게 책 속에 빠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이곳에 있었다. 주인공 길손이와 앞을 못 보는 그의 누이 감이..그리고 스님 아저씨등...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 속에는 기쁨도, 슬픔도 공존했다. 간혹 그런생각을 한다. 왜 기쁜 일만 있을순 없는 것일까... 왜 슬픈 일은 생기는 것일까... 하지만, 그 모든것이 공존하기에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길손이의 장난꾸러기 모습과 감이의 사랑스런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길손이의 죽음... 하지만, 길손이의 죽음뒤에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아이러니한 아름다움...길손이는 죽음으로 자신이 그토록 바라는 엄마를 만날수 있게 되고, 감이는 눈을 뜬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 시원 시원하고 귀여운 그림 속에서 주인공들의 앙증맞은 모습과 더불어 아름다움, 슬픔, 기쁨을 모두 느낄수 있을것이다 더불어 엄마의 소중함과,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는 계기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