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네이버 책이 추천하는 '테마로 만나는 책'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전문가 시대! 전문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시죠? 아이들에게는 꿈을, 또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분야를 알려주는 책들을 모았어요~

 


















경매장 가는 길 (그림감정사 박정민의 행복한 뉴욕 경매일기) | 박정민 지음 | 아트북스 |

나는 프로그래머다 (무결점에 도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 김용준 외 6인 | 한빛미디어 | 

직장인을 위한 변명 | 권영설 지음 | 거름 | 

웹 기획 & 웹프로젝트 매니지먼트 (2nd Edition) | 오종혁 지음 | 영진.COM | 
변호사 해? 말어? | 이규진, 이병관, 이재철 지음 | 고려원북스 |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 오준식 외 18인 지음 | 부키  |  

사키루의 캐릭터 & 도트 | 최상현, 제우미디어 EB팀 지음 | 제우미디어 |

 

 



이제 12월, 드디어 가을이 끝나고 추운 겨울이 돌아왔습니다. 차가운 바람에 마음까지 얼어버릴 것 같은 날씨를 따뜻한 책 한권으로 녹여보는 건 어떠세요?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책 한권 추천하세요!

 









 

 

 

 


선택 | 스펜서 존슨 지음 | 형선호 옮김   청림출판 |  
사람을 읽으면 인생이 즐겁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심리전략) | 이종주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Smile days (하루를 즐겁게 사는 57가지 아이디어) | 스즈키 도모코 지음, 서현아 옮김 | 명진출판 |  
안상헌의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 안상헌 지음 | 소통 |  
맘 먹은 대로 살아요 | 타샤 튜터, 리차드 W. 브라운 지음 | 천양희 옮김 | 종이나라 |  
곽재구의 포구 기행 (MBC 느낌표 선정 도서) | 곽재구 지음 | 열림원 |  
친구가 많아지는 56가지 방법 | 나카야마 요코 지음 |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 제인 블루스틴 지음 | 도솔 옮김 | 푸른숲 |

 

 



매번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장소, 똑같은 방식의 여행. 이제는 그런 여행에서 벗어나 혼자서, 새로운 곳으로, 여행의 로망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떠세요? 조금은 특별한 여행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할 책을 만나보세요!

 









 

 

 

 


여행자의 로망 백서 | 이명석, 박사 지음 | 북하우스 |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 탄산 고양이(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 오영욱 지음 | 샘터사 |  
Snowcat in Paris 파리의 스노우캣 | 권윤주 지음 | 안그라픽스 | 
끌림 (1994-2005, Travel Notes) |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중앙 |  
사색기행 (나는 이런 여행을 해왔다 )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지음 | 정영목 옮김 | 이레 | 

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 현태준, 이우일 지음 | 시공사 |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판타지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제는 질릴법도 한 판타지의 세계이지만, 더 나은 판타지의 세계가 작가들에 의해 세워지고 있습니다. 즐거운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는 흥미 진진한 판타지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눈물을 마시는 새 1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 |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카크드 피스톨 1 (독도를 폭파시켜라!) | 홍윤서 지음 | 중명 |  
다크 메이지 1 (이계로 사라진 절대자들) | 김정률 지음 | 북박스 |  

묵향1 마교의 장 | 전동조 지음 | 명상 |  
아독 1 (원천기술서) | 이광섭 지음 | 파피루스 |    
드래곤 하트 1 (새로운 세계) | 송치현 지음 | 아선미디어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1 | 조앤.K.롤링 지음  |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나니아 연대기 | C. S. 루이스, 폴린 베인즈 지음 |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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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 도서

 



 

 

 

 

모비 딕허만 멜빌 | 
장길산(1~12)│황석영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펴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지음 | 이재룡 옮김 | 민음사 펴냄

혼불(1~10)최명희 지음 | 한길사 펴냄
시와 진실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1~4)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 백낙청 옮김 | 창비 펴냄
다시 찾는 우리 역사한영우 지음 | 경세원 펴냄
사기사마천 |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박석무 지음 | 한길사 펴냄
강의신영복 지음 | 돌베개 펴냄
서양철학사버트란드 러셀 지음 | 

명상록아우렐리우스 |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로버트 달 지음박상훈, 박수형 옮김후마니타스 펴냄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J.A.Schumpeter 지음│이영재│한서출판사 펴냄
개혁의 덫장하준 지음부키 펴냄
노동의 미래앤서니 기든스 지음신광영 옮김을유문화사 펴냄
문명의 공존하랄트 뮐러 지음이영희 옮김푸른숲 펴냄
게놈매트 리들리 지음하영미, 전성수, 이동희 옮김김영사 펴냄
인간등정의 발자취제이콥 브로우스키 지음김은국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지음김은령 옮김에코리브르 펴냄

 

※ 2005년 2월에 선정된 추천도서 20종의 목록은 위와 같으며, 2006년 2월 새롭게 대학 신입생을 위한

     도서목록이 발표됩니다. 자세한 선정 목록은 www.kpec.or.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선정│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www.kpec.or.kr) 


2005년 2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김종심)는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 도서’로 신영복의 고전강독『강의』등 20종을 선정, 발표했다. 

 

문학, 역사 등 각 분야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서평위원회는 대학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의 기본 소양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매년 초에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선정된 추천도서로는 종갓집 여인네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여인상과 전통적 생활 습관을 아름답게 표현한 대하장편소설『혼불(1~10)』(최명희, 한길사),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사상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강의』(신영복, 돌베개), 무절제한 경제 정책의 도입과 도덕적 오만을 가진 개혁론자들로 인한 한국 경제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한『개혁의 덫』(장하준, 부키), 들판에 뿌려지는 유독성 화학물질로 인한 야생 생태계의 광범위한 파괴를 통하여 자연생태와 환경 · 동식물의 관계를 돌아보는『침묵의 봄』(레이첼 카슨/김은령, 에코리브르) 등 총 20종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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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겨울이 따뜻해지는 책 읽기




 

아침, 저녁으로 입김이 호호~ 나기 시작하는 겨울의 시작입니다. 이런 겨울의 시작에서, 따뜻한 커피한잔 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 한권, 후끈한 이불속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읽고 싶은 재미있는 책 한권, 같이 읽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부부로 산다는 것 | 최정미 외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 | 신현림

산사에서 부친 편지 | 효봉, 청담스님 외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기적은 당신안에 있습니다 | 이승복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다나베 세이코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 고든 리빙스턴

 













기발한 자살여행 | 아르토 파실린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1 | 조앤.K. 롤링
나니아 연대기 | C. S. 루이스, 폴린 베인즈 
인더풀 | 오쿠다 히데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바람의 그림자 1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히스토리언 1 |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마시멜로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엘렌 싱어 
애덤 스미스 구하기 | 조나단 B. 와이트
선택 | 스펜서 존슨 

혼자 밥먹지 마라 | 키이스 페라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 | 스티븐 코비

iCon 스티브 잡스 | 제프리 영, 윌리엄 사이먼
직장인을 위한 변명 | 권영설

 




 

 

 

Snowcat in Paris 파리의 스노우캣 | 권윤주
CmKm | 김진표, 나얼, 임상효, 장윤주, 정신, 홍진경

파리의 보물창고 (paris of UGUF)| 박은희, 이경인
여행자의 로망백서 | 이명석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전지영


 

 

 

스위스 디자인 여행 | 박우혁
프라하에서 길을 묻다 (혼자 떠나는 세계도시여행) | 이나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 오영욱

평생 잊을 수 없는 자유여행 40 | 한길수

친절한 여행책 |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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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이루마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명작이 된 책 한 권



 

요새는 예전보다 책을 덜 찾게 되지만 시나 소설,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 글자가 빡빡해서 내용에만 집중해야 하는 어려운 책보다는 읽고 나면 여운이 남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좋아합니다. 아버지께 받은 윤동주 시집도 좋아하고요. 아무래도 음악 관련 책을 많이 보는데 어머니도 좋아하셔서 함께 읽는답니다.
<어린 왕자>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같은 책도 좋아해요.

 

근데 <좀머 씨 이야기>는 보다가 말았어요.
류시화원태연의 시도 좋아요. 달달하고 서정적이라서 제 감성에 맞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특별한 인연으로 기억에 남는 책이 한 권 있어요.
<
연어>라는 책인데요, 아마 많이들 아실 거예요. 등이 검푸른 연어들 속에서 유독 은빛으로 빛나는, 은빛 연어의 이야기.

 

연어들이 태어난 곳으로 가기 위해 떼 지어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데 은빛 연어는 몸이 은빛으로 빛나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동물의 습격을 잘 받아요. 당연히 다른 연어들은 은빛 연어를 싫어할 수밖에요. 어쨌거나 태어난 곳으로 회귀해가는 은빛 연어의 로드 성장 무비 같은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에요. 참 좋았어요. 그 책.

 



그 책은 아주 특별한 분에게 선물 받은 거랍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때였어요. 영국에서는 에이 레벨이라는 대학 입시를 치르는데 시험에 합격하려면 자기가 선택한 과목에서 일정한 점수를 받아야 되거든요. 과목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정말 심도 깊게 배워요. 저는 입시과목 중 하나로 미술을 선택했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조금 특별한 주제를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회탈’을 주제로 삼았어요.
마침 누나 결혼식이 있어서 연구 자료도 얻을 겸 한국에 잠깐 들어왔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안동으로 내려갔어요. 안동대 민속학과가 유명하니까 무작정 그 학교로 찾아간 것이지요. 민속학과 교수님을 찾아가면 뭔가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물어물어 민속학과 사무실에 찾아갔어요. 조교인 듯한 분에게 “저, 하회탈을 연구하러 온 학생인데요, 자료를 좀 얻을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더니 “누구 찾아오셨어요?”라고 되묻더라고요. “사실, 아무도 몰라서요, 하회탈에 대해서 잘 아는 분을 소개받고 싶은데요”라고 했더니 난감해하더라고요. 그리곤 교수님은 지금 바쁘다고 하면서 안 알려주시는 거예요.
하지만 하회탈 자료를 얻기 위해 영국에서부터 장장 12시간을 날아온 제가 거기서 물러설 수는 없었죠.

“잠깐이면 되거든요. 자료 사진 촬영 좀 하고 참고 자료 추천만 해주시면 돼요.”

더 이상 실랑이를 해봤자 소용없다고 느꼈는지 마지못해 저를 교수 연구실로 안내해주더군요.

 



교수님은 사무실에 계셨던 분보다 더 더욱 무뚝뚝하셨어요. 제가 연구실에 들어왔는데도 쳐다보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인사를 하고 뻘줌하게 서 있으니 여전히 고개도 들지 않으시고는 “어떻게 왔어요?”라고 물으셨어요.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교수님이 저를 한번 쓱 보시더니 딱 한마디 하셨어요.
“저기, 저거 가져가면 될 거예요.”
어디에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책 한 권 가져가라고 하시고는 다시 업무를 보시더라고요.

 

순간, 사람을 너무 성의 없게 대하는 교수님의 태도에 속에서 욱! 하고 뜨거운 것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냥 꾹 참고 나왔습니다. 어른한테 대들 수도 없고. 나름대로 알아서 주신 것이겠지 하면서 교수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내 딴에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는 데에 나름 뿌듯한 마음도 있고, 더구나 영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한국적인 소재를 다룬다고 하면 한국 민속학계에서 기특하고 어여삐 여겨 발 벗고 나서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물심양면으로 협조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리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고작 책 한 권 받은 게 전부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심했겠어요. 다리에 힘이 쫙 풀리고 지쳐서 복도에 있던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키 작은 한 남자가 저에게 다가오는 거예요. 제 앞에 그 남자가 섰을 때,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옅은 노을을 등지고 있어서 그랬는지 남자의 실루엣에서 은빛 오라가 번지고 있었어요.
“자료 찾으러 오셨다면서요?”
아마도 난감한 표정을 짓던 분이 과선배인 그분에게 제 이야기를 했던가 봐요. ‘영국에서 계집애 같이 생긴 남자애가 와서 하회탈 자료를 달라는데 줄 게 없더라’ 이렇게.
“그런 자료라면 하회 마을을 직접 가야 될 텐데, 가는 길은 알아요?”

남자가 괜스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물어요.
“모르는데, 찾아가봐야죠.”
그러자 남자는 더욱 미안한 기색이 짙어지면서 “잘 데는 있어요?”하고 물어요.
그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안동으로 내려온, 안동이라는 도시와의 연고라고는 어머니가 안동 권 씨라는 것밖에 없는 제가 잘 데가 있을 리 만무했죠. 해는 이미 서쪽으로 져버린 후였고, 주위에는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었어요.

 



“지금 찾아가긴 힘들 테고, 오늘은 일단 우리 집에서 묵고 내일 일찍 가요.” 그는 흔쾌히 말했어요. 그렇게 해서 그날 밤 한국의 낯선 소도시에서 처음 만난 형이랑 난생 처음 닭똥집도 먹어보고 맥주도 마시고 길거리를 밤늦도록 배회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우리 둘은 하룻밤 만에 금세 정이 들어버렸어요. 형이 말도 아주 재미있게 잘했고 여성스러워서 다정다감했거든요. 하루만 지내려고 했는데 형이 아쉽다며 하룻밤 더 자고 가라고 붙들어서 이틀을 안동에서 묵었죠. 그리고 헤어질 때 형이 선물로 준 책이 바로 <연어>예요.
제가 영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저에게 편지도 보내주고 우편으로 자료도 보내주고 했었어요.

 

<연어>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연어만이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 그래도 아직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보석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것이겠죠. 난생 처음 본 사람에게도 따뜻한 친절을 베풀어준 그 형처럼요.

제가 <연어>라는 책에 담긴 이야기를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 형 때문일 거예요.

 

: 이루마│사진 : 한향란

 

 


이루마
1978년 서울 출생.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세미클래식,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무엇을 이루다’라는 뜻의 순 한글이름을 가진 그는 5살에 누나들 어깨 너머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1살에 영국으로 음악 유학을 떠났다. 이후 음악 영재의 산실로 알려진 퍼셀 스쿨(The Purcell of Specialist Music School)을 거쳐 런던대 킹스 컬리지(King's College of London University)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전공했다. 퍼셀 스쿨 시절부터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해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세계적인 레이블 데카(DECCA)에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Rhee라는 이름으로 작곡 작품을 선보임). 국내에서는 2001년 첫 앨범 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작곡과 연주, 프로듀싱 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현재까지 4장의 정규 앨범과 애니메이션 <강아지똥 O.S.T.> 국내 최초의 이미지 앨범 등을 발표하였다. 현재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음악 등에서 색다르고 깊이 있는 연주곡을 선보일 계획이며 나이가 들면 시골에 작은 음악학교를 세워 가난하지만 재능이 넘치는 뮤지션들을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본 칼럼은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과 함께 합니다.


이루마의 작은 방 | 이루마 지음 | 명진출판 펴냄

 

 

"저는 음악이란 자고로 편안해야 하고, 편안한 음악이란 사람의 심장박동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심장박동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28)의 음악론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착해진다'고 하는 관객들에 대한 대답이다. 그의 첫 산문집 '이루마의 작은 방'은 그의 음악을 빼닮았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결코 분노하지 않는다. 물 위에 이는 잔물결처럼, 나뭇잎을 간질이는 미풍처럼 차분하고 침착하다.

드라마 '겨울연가''여름향기'의 삽입곡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이루마가 마음을 열어보였다. 열한 살 어린 나이에 영국에 유학을 떠날 때부터 남녀노소 관계없이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현재까지를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렇다고 재능이 특출한 '천재 아티스트'의 자기 자랑으로 오해하지 마시길…. 많은 좌절과 절망 끝에 오늘에 이른 그의 부단한 노력이 감성적 문체로 펼쳐진다. 첫사랑의 애틋한 추억, 단돈 4만원으로 한 달을 버텼던 사연,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이 이어진다. 전망 좋은 곳에 작은 음악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친다
.

 

글 중앙일보 | 박정호 기자 | 200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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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오세훈 변호사의 인생을 바꿔 놓은 "내 인생의 책한권"







 

완연한 가을이다 .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파랗고 거리는 운치 있는 단풍에 젖어들었다.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을 풍경. 여기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는 이 순간에 쳇바퀴 같은 일상에 힘들다면, 바쁜 일과에 지친다면 잠시 멈추고 책을 한권 펼쳐보는 건 어떨까. 그 책이 여러분에게 뜻하지 않은 힘과 감동을 전해줄지도 모른다. 내 인생에 힘이 되는 한권의 책. 잠시 휴식과 독서를 취해도 좋을 가을에 네이버 타임즈가 이 시대의 지식인들에게 힘과 감동을 안겨준 책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 인생의 책’ , 그 첫 이야기를 ‘환경 전문 변호사’,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정치인’ 등의 수식어가 뒤따르는 멋진 변호사 오세훈씨를 통해 들어보았다. 그의 인생에 힘이 된 책은 무엇일까. 가을바람이 선선한 10월, 오세훈 변호사의 ‘내 인생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 국회의원이자 변호사인 오세훈씨 . 주로 환경에 대한 일을 생각하며 실제 환경 관련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열정을 가진 변호사이다. 늘 선한 웃음 속에 냉철한 분석력을 가지고 있기에 젊은이들에게 ‘젠틀’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오세훈 변호사. 과연 어떠한 책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것일까? 그의 ‘내 인생의 책’은 무엇일까?
“제 인생의 책 , 「채근담」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은 한 순간의 힘이라기보다는 제 인생 전반에 걸쳐 지침이 된 책이에요.
  
10대 후반 즈음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이 제 인생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명인 ‘홍자성’의 명언을 정리한「채근담」 . 한국인, 아니 동양인이라면 적어도 한번은 그 이름을 들어봤을 이 책을 그는 ‘내 인생의 책’으로 꼽았다. 선입견인걸까. ‘변호사’라는 직업 상 좀 더 실용적인 서적을 예상했던 리포터에겐 조금 놀라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도 ‘고전’으로 불리는 이 책, 오세훈 변호사에게 어떠한 매력을 준 것인지 궁금하다. 
 
“「채근담」에는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가치 있게 살게 하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 그리고 이 의미가 고색창연한 표현으로 비유되고 있는 고전입니다. 사실 이 책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처음 읽을 땐 고리타분할 수도 있죠.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데 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책인데 사실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 생활 패턴과 안 맞는 거죠. 하지만 이「채근담」의 명언들을 깊이 음미해본다면 정말 그 의미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채소뿌리는 처음엔 씁쓸하지만 계속 씹으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유의 깊은 맛이 나잖아요? 역시 이 책을 채소뿌리를 씹듯이 깊이 음미하며 읽는다면 어디서도 느끼지 못할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요.”
 
이제 알 것 같다 . 처음 사회의 어지러운 이슈들,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하루 일과에 치여 힘들 법도 한데 오히려 그의 모습은 그 심란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표하기라도 하듯, 그를 만났을 때 볼 수 있었던 소년 같은 환한 미소는 바로 이「채근담」의 향기에서 나왔음을, 그리고 그 향기에 취한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처음 읽은 후 지금까지도 늘 곁에 두고 읽는다는 이 책. 무언가 삶에 대해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이 책에서 그렇다면 그는 어떤 의미를 깨달은 것일까. “어느 한 순간 힘들 때 읽은 책이라기보다는 제 인생 전반을 지배한, 지금의 제 모습을 있게 한 책입니다.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제가 하는 선택이나 행동들을 보고 알죠. 
 
‘아, 이 친구「채근담」에서 말한 대로 행동하는구나.’하고요. 명언을 수록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딱 하나의 ‘주제’라기보다는 다양한 삶에 대한 자세를 알 수 있는 것이고, 나름대로 해석한 의미도 다 달라요. 그 중에서도 제게 가장 힘이 되는 구절은 바로 이것이에요.”

 

 

 그는 곧바로 이 구절을 말하며 다시금 음미하는 듯 미소를 짓는다 . 인생에서 자신의 욕망만을 좇는 것도 안 좋지만 그렇다고 아예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것도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 뜻일까. 리포터 나름대로 이 의미를 해석해보니 오세훈 변호사의 그동안의 공적 업무들이 떠오른다. 선한 웃음 속에서 ‘환경’이라는 공동의 산물을 추구하며 그것을 위해 명쾌한 언변으로 임했던 그의 활동들에서「채근담」의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농경사회에나 어울릴 것 같은 책이지만 분명 우리 현대인들에게도 소화시키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이에요 . 수단이나 방법이 다른 것이지 인간사회의 원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잖아요. 그래서 ‘고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고요. 자신의 삶을 좀 더 변화시키고 의미를 찾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 오세훈 변호사가 꼽는「채근담」에서의 또 다른 명언들

세상을 뒤덮을 정도의 공도 과시를 당하지 못하고, 하늘을 뒤덮을 만한 허물도 뉘우침을 당하지 못한다.
욕망을 따르는 것은 괴로움이요 , 욕망을 끊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즘 우리들은 소위 말하는 ‘성공’을 향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 지금보다 더욱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하는, 꿈이 있는 우리들이지만 쉽지가 않은 게 사실이다. 그것이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과 맞물려 있다면 그 꿈에 대한 희망은 점차 얕아질 수도 있다. 사실은 말이다, 이것이 우리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일이다. 지금처럼 모두가 힘들 때에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겨냈을까.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그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하죠 .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누구나 사는 게 참 팍팍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한다면 더 좋은 상황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때 떠오르는 시가 있어요.”


 



 

즉석에서 시를 낭송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신적인 여유’가 바로 이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 그가 꿈꾸는 성공이란 이런 것일까.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읊은 시의 구절들이 참 담백하다.
 
“모두가 나름대로 잘 사는 것을 꿈꾸잖아요. 그리고 참 그렇게 사는 게 힘들죠. 하지만 이 시에서처럼 인생의 성공을 여기에 둔다면 의외로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거예요.”

분명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인생에 가까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하는 그의 눈빛이 빛난다 . 이 역시 가만히 씹어 삼킨다면 깊고 그윽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모든 이들에게 잠시나마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는 얼마전 타 교수들과 함께 공저한 「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라는 책을 냈다 . 국가적으로 경제가 침체되고 사람들의 삶은 팍팍해 도무지 ‘살맛이 안난다는’ 국민들의 좌절에 공감하고 책임감을 느껴 다른 국가의 위기 극복기를 예로 들며 국가적 담론차원으로 쓴 책이라고. 그는 이러한 책을 예로 들며 요즘 세대들의 독서경향과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무래도 경쟁사회니 만큼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참 중요한 일이잖아요 . 특히나 요즘 경제도 침체기이고….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요즘 잘 읽히는 것 같아요. 출판사도 그러한 경향의 책 위주로 출판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현상이 과연 ‘정도’인 걸까요. 
 
‘사회안에서의 나’를 정말 탐구해보지 않고 , 경험해 보지 않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사회 속에서 본질을 보지 않고 외양만 보고는 ‘좋다, 나쁘다, 멋지다, 별로다’를 결정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결국 ‘나’라는 존재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거든요. 젊은이들이 자신, 혹은 자신의 가족에 대한 생각으로 울타리 지어져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나를 둘러싼 사회를 둘러볼 줄 안다면 가령사회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거나, 봉사활동도 좋지요. 그것이 결국 자신의 발전으로 되돌아온다고 생각해요.” 
그는 ‘소아 (小我)’만을 위한 집착을 버릴 것을 당부한다. 크게 생각하고 볼 줄 아는 ‘대아(大我)’라면 분명 ‘소아’도 영향을 받을 것이기에.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던 날에 그를 인터뷰 하면서 리포터는 그 비가 어느새 리포터의 가슴에도 내려 촉촉이 젖어듦을 느꼈다 . 담백하지만 음미할수록 깊은 향을 느끼게 되는 「채근담」의 구절들과, 그가 낭송했던「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의 시 한편으로 어느덧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오후다.
 
평소에도 네이버를 통해 지식검색을 이용하고 뉴스를 접한다는 그 . 풍부한 지식에 도움을 받고 있는 느낌을 준다며 네이버에 ‘고마움’을 느낀다는 오세훈 변호사. 그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진심을 담은 변호사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그의 인생에 녹아든 깊은 감동의 ‘내 인생의 책’인「채근담」의 구절처럼 늘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의 울림을 전해주는 변호사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채근담>

- 홍자성 지음

삶에 대한 교훈이 담긴 영원한 고전 . 자연과 마음, 수신과 성찰, 세상 사는 법도에 관한 지혜가 담겨있는 이 책은 우리 인생이 나고 자라는 기틀을 깨닫게 하며,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높은 경지에 뜻을 두어도 쓸쓸함에 빠지지 않게 조언을 해준다.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지음

류시화가 엮은 시집 . 20여년 간 명상과 인간 의식 진화에 대한 번역서를 소개하면서 저자가 읽고 사랑했던 글들을 모은 잠언 시집이다. 그런 만큼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담은 시들로 가득하다. 인디언에서부터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에이즈 환자, 가수, 시대를 뛰어넘은 무명씨들의 시에서 금강석과 같은 지혜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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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현재 네이버타임즈 생생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임금선님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puripine.do

 

편집 : 현재 네이버타임즈 생생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최수미님은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미디어디자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tnal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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