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무엇인가?
문화는 곧 일상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전에는 문화란 것을 좀 어렵고 나와는 거리가 관계가 먼 거라고 여겼는데
우리 일상에 문화라는 말만 붙이면 그게 바로 문화가 되는것 같아요
인터넷 문화, 디카족 또는 디지털 문화, 독서 문화, 화장실 문화까지...
우리의 일상만큼이나 문화는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는거 같아요


문화는 어떤것이어야 하는가?
글쎄요 딱! 문화란 이래야한다! 라는 정형화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여기 계신 다른분들처럼 작가 또는 예술계통 종사자도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봤을때  
문화란 이래야 한다의 가장 첫번째 멀리 있지 않아야 한다라고 생각해요
제가 즐거운 문화읽기를 보면서 가장 기뻐하며 봤던 순간을 꼽는다면 2004년 3월에 방송했던 자사호에 관련된
방송인데요 자사호와 관련해서 차문화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그때 박성봉 선생님께서 월간 다도 편집장님에게
일회용 종이컵에 마시는 녹차를 우리는 흔히 마시는데 그것도 좀 더 음미하면서 마실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라고
여쭤봤거든요 그때 편집장 님께서 80도 정도의 물에 2분정도를 울어내고 두번 세번 계속해서 마시면 우주의
일부분을 마시는거다!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김지은씨께서 관심을 가지고 마시면 그냥 차한잔 마시는게
아니라 문화를 마시는거다! 그런말을 했거든요 (너무 기억력이 좋은가? ^^:;) 그 방송을 보면서 비싼 자시호에 차를 우려내어
먹는것도 차문화이지만 이렇듯 멀지 않은곳에 있는것이 문화!! 이구나
그래서 문화란 종이컵과 녹차티백만큼이나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


우리 시대 우리 사회에서 문화란 어떤 위치에 놓일 수 있는가?
문화적인 수준을 말하는건가요? 저는 그것을 논하는 입장은 안되구요 보통의 사람들이 말하는
문화를 말하자면 아직은 사치품 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도 그중 한명이였구요! 그러니까 의식주가 해결되고 나면 그 다음에 할수 있는것이 바로 문화또는 문화생활이라고 생각을 하죠
그렇지만 즐거운 문화읽기 114회를 함께 하면서 문화란 의식주와 함께 하는것이다라는것을 깨달았어요
주거문화. 음식문화, 의복문화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화는 의식주를 상위하는것이 아니라 동등선위에 있다는것이죠


문화는 정말 즐거운 것인가?
문화는 즐거운게 맞죠! 하지만 처음부터 계속 말해왔듯이 문화는 일상이거든요
일상에서 기쁜일만 있을수는 없죠 슬픈일도 있을수 있고, 아픈일도 있을수 있고..
문화에 있어서 중요한건 지금 처한 상황이 아니라  문화를 대하는 태도인거 같아요.
함민복 시인은 참 가난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손바닥만한 화분 두개를 사놓으시고는 당신이 소유한 유일한 땅이라면서
참 기뻐하시더라구요
그런것을 보면서 문화라는것은 어떻게 마음을 쏟느냐에 따라 즐거울수 있는거 같아요


문화가 즐겁기 위해서 어떤 과제가 선결 돠어야 할것인가?
무엇이든 그것을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참 재미가 없는거 같아요
문화 교육을 합니다. 오셔서 보세요~ 라고 하면 너무 딱딱해지고 또다시 한걸음 뒤로 주춤하게 되죠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여러형태의 문화들을 자주 보여주고 일상의 문화들이 가치가 없는것이 아니라
미술작품이나 문학작품 또는 공연작품과는 또 다른 형태의 문화라는것!을 자꾸 이야기해주면 문화가 가볍고 가깝고 즐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것들이 먼저 해결되면 미술이나 그보다 더 어렵고 또 복잡한 문화에 대해서도 거부반응 없이 다가갈수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문화 프로그램과 문화의 관계
제가 1회부터 정말 열심히 즐거운 문화읽기를 보면서 너무 즐겁고 많이 배운점은 문화라는것이 어렵지 않다는것이였어요
돈이 많이드는것도 아니고 나와 아주 상관없는것도 아니라는거였죠
이 프로를 통해서 생활이 모두 문화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무엇을 하든지 뭐 청소를 하든지 설것이를 하든지..ㅋ.
참 정성껏 하게 되었고 미술, 음악, 공연,책 문화도 아주 가까워졌답니다.
전에는 주말에 인사동에 술이나 전을 먹으러 갔다면 지금은 일단 갤러리 먼저 둘러보고 여유가 되면 차한잔 하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되었죠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예전에 컴퓨터 길라잡이라는 책이 있었거든요 초보자용 중급자용 전문가용 이런식으로 나누어져서
저는 문화 프로그램이 문화 길라잡이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보자용 으로 말이죠
초보자들이 문화에 눈을 뜨면 문화 전도자가 될테고 그럼 문화에 대한 인식과 생각들이 한층 성숙해지겠지요
그럼으로 문화 프로그램의 역할은 참 중요합니다.
절대로 문화프로는 한 계층에 국한되면 안되구요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를 조금씩 다루어낼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면에서 가끔 2580 분위기를 내기도 했던 즐거운 문화읽기는 독보적이고 최고의 프로그램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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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직접 기획한 여행을 떠나보자
지구를 도는 오지 여행
친구와 함께 떠나는 무전여행
뜨겁게 사랑하기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겉늙어 있다.
영혼은 늙지 않앗는데 말빨만 늘었다. 감성의 조로가 되지 않도록 하라
자기의 의견을 정당하게 말하는.. 토론 문화!
세상의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해 부딪혀 보자

==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여기자!!

우리것을 찾아 돌아다니다
(한자 공부좀 할까나..^^:)
대학로 카페 학림

다이어트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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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공무원 - 일반행정직 = 고득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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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이야기 - 김선자의 중국신화이야기  -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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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기술 - 알랭 드보통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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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와 마틴루터킹에게서 배우는 비폭력  마리아네스 꽁브끄외 지음  삼인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토르 E 프랑클 지음 고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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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열쇠  박이문 지음 산처럼
지구의 배꼽  정순욱  쿨란 출판사
카페 안드로메다  - 슈테판 예거 외  이끌리오
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한다 남효창 청림출판
스티븐 호킹 과학의 발생  마이클 화이트 외 해냄
들녘의 책 시리즈!


화가 오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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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공간 수유 플러스 너머

공부를 재미있게 하자! 건조한 중산층에서 벗어나자

1. 공부를 하려면 밥부터 지어라
앎과 삶의 괴리를 메꿀수 있다. ^^
공부와 삶의 일치!

2. 재기차기. 함께 운동하기
   탁구대

3. 들뢰즈 가타리 여러가지 강의
정보의 공유 지식의 유목
책상의 유목 - 책의 출판


 - 칸트 니체 들뢰즈 알아보자!
 - 열하일기 고미숙 지음

나누면나눌수록 커진다!! - 지식에 관한한!!
누구에게 나누어주지??
사실 지금 받을때인것..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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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깊은 집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열여섯에 시집을 와 8남매를 낳고 그 자식들이 자식을 놓고 또 그 자식들이 자식을 낳아 증손주를 본 울 할머니는 엊그제 일은 기억이 안나는데 여덟살 아홉살 시절 고무줄 하고 놀았던 일들은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하였다. 김원일 작가도 그러했던것일까? 나이든 인생이 추억하는 또렷한 추억. 그런것일까? 아님 작가적 상상력?  아님 너무나 충격적인 일들이기에 벗어날수 없는 각인? 30여년이 흘렀음에도 생생한 회상으로 풀어놓은 말솜씨가 참으로 유수같이 자연스럽고 억지가 없다.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보듯 서술하진 않지만 대화로 충분히 그들의 내면 상태를 읽어낼 수 있었고,  한지붕 다섯가족의 면면들을 돌아가면서 등장시키며 참 다양하게 가난하다..를 보여주고 있었다. 열세넷 먹은 나로 눈 높이를 맞춰 때로는 순진하게 때로는 청승맞게 나의 심리를 표현해냈고, 그런 표현에서 낄낄 웃음이 나기도 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이 표지가 아니였는데 누런표지였던거 같은데 생각이 잘 안나네. 그때 마당깊은 집을 읽었을때의 나는 오로지 주인공과 나를 결부시켜 읽었던것 같다. 전후 라는것이 내게는 잘 모르는 이야기였기에 그저 가난한 군상들과 그 가난을 몸소 겪어 내는 주인공만 보았던거 같다. 그러면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참으로 교양머리 없는 대사, 생각들 이것들 때문에 참 많이 웃었던것 같다. (이 웃음 때문인지 새의 선물을 읽으면서 계속 마당 깊은 집이 생각 났었다) 느낌표 선정도서가 된 후에 다시 읽었을때는 경기댁가족, 준호네 가족, 평양댁 가족, 주인집 가족.. 하나하나 다 보이기 시작했고 그들의 마음도 보이는것만이 아닌 그 내면의 무언가까지도 읽혀지는듯 했다. 무엇보다 드러내놓지는 않았지만 전쟁의 영향이 지금의 이들을 만들었다는것 그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한주 어머니는 휴전 네 해 뒤에 돌아가셨지만 그 죽음 역시원인을 전쟁 탓으로 돌린다면, 이 땅에 알게 모르게 전쟁의 잠복성 종기를 오장육부에 오래 여투어두다 끝내 그 종기의 독성으로 죽게 되는 목숨이 그 얼마나 되랴. 따지고 보면 내 막내 아우 길수도 그런 죽음에 해당될 것이다.]

시절이 참 무섭다. 우리때는 반공영화니, 방위 성금이니, 참 궐기 대회 하느라 조회를 뻔질나게 했던 금강산댐 건설 등등.. 조금은 여전히 우리는 전쟁중이라는것을 알수가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 요즘 청소년들, 아니 요즘 젊은이들 알고 살까? 우리는 아직 전쟁중 이라는거.. 그저 잠시 쉬고 있는 휴전 중이라는거.. 난 아직도 가끔 무서운 꿈을 꾸곤한다. 전쟁이 나는 꿈.. 실제로 겪지는 않았지만 전쟁은 무서운 것이고 언제든 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고 산다. 난 이제 전쟁에 관한 소설 그만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의  전쟁은 아직 끝난것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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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짜우 > 추억
마당깊은 집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을 보면서 그의 작품을 전에 하나도 안읽었다는게 신기하였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그의 작품을 훑어보았는데, 하나도 안읽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익숙함과 친숙함이 느껴졌다.

작가의 말대로 '당시 이나라 백성 모두가 하루 세끼 밥 먹기도 힘들었던 때였지만, 지금와서 "마당깊은 집"시절을 돌이켜 보면 우리 식구는 물론이고, 가난한 이웃들이 이른 봄 들녁의 엄동을 넘긴 보리처럼 안쓰럽고 풋풋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그 이웃들을 떠올리며 가난은 절망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희망으로 가는 길로, 마당이 깊었던 집의 남루한 삶은 언젠가 언덕위의 집처럼 푸른 하늘과 더 가까이 살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 서렸던 집으로 그리고 싶'어 지는 듯 하다.

자전적 소설에서 보여지는 친숙함 외에도 가난함은 남루하지 않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리 빈곤할 것도 없다고 기억되는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한 나에게도 가난은 늘 곁에 있었다. 마을길을 벗어나 아이스크림 통을 멘 고학생들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다 녹아가는 아이스케키 한번 빨아먹어보았으면 하는 기대로 지냈던 것 하며, 세끼 밥을 먹기 힘들어서 한끼는 한사발의 밥을 끓여서 온 가족이 나누어 먹었던 시절, 그리고 추위에 옹그리고 자고 일어나 김이 허옇게 나오는 방안에서 떨었던 기억 등등 민족의 비극적인 전쟁을 체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십년정도의 연배차이에서 느껴지는 사회적인 경험들이 비교적 리얼한 추체험을 가져오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비극의 현존성을 추억속에서 객관화하였다는 평가는 잘 어울린다.

세월이 흘러 이젠 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따뜻한 곳에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실컷 먹으며 지내는 우리가 가난을 짐지기 싫어하는 무엇일까? 가난이 실패자의 표상인듯 해서인가? 아님 정신적 여유까지도 몰아내는 것으로 확장해석하게 되기때문일까?  주인공의 엄마가 짐지우는 부담감(대리남편, 가장 등)을 성년이 된 주인공이 다 내려놓지 못했던 이유를 심리적 억압을 해소하지 못하였기 때문으로 본다면 빈곤한 유년시절이 우리에게 준 가난의 이미지는 무엇으로 그릴 수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이리 저리 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한 이틀에 걸쳐 보았다. 빈곤이 더덕더덕 묻어있음에도 가난하지 않은 추억, 그 삶의 추억으로 인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음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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