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다.. 제발철들지 마라. 힘들겠지만 언젠가 우리는 잊을 수 있을꺼야. 문득 문득 떠올라 슬프기도 하겠지만... 마음은 따뜻해지지. 왜냐면 우리에겐 추억이 있으니까... 하지만 넌 잊지 못해. 네 잘못이 그거야 너조차 용서 못할 짓을 한거...언젠가 사랑도 끝나고 자기 합리화도 지쳐버리면 떠오를꺼야. 네가 지호에게 한 것이...그러니까 철들지마...철들어 버린 인간이라면 견디지 못해..."

===========================================================

철들어도 지워지지 않을 짓...난 뭐가 있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Fever 피버 4 - 완결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내 어린시절의 모든 실수를 다 덮어 버릴수 있는 말은 [철이 없어서....] 였을 것이다. 철 들면 다시는 그런 짓꺼리 하래도 하지 않을 테니까 잠시 동안의 일탈 정도야 용서가 되었던 것이다. 여기 몇명의 철 덜든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이 조금씩 철들어 가는 이야기 FEVER!!

박희정의 만화는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주인공이다.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절대로 친절하지 않고 참으로 불친절하다. 뒤죽 박죽의 이야기 구조. 그리고 해결 된건지 안된건지 모르는 결말. 그럼에도 늘 아프리카를 꿈꾸는 사람들.(여기서 아프리카는 자유의 공간이랄까...)  

희망도 없어 보이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는 사람들이 조금씩 자리 자리를 찾아가고 자기 사진을 용서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FEVER!  쉽지 않은 만화지만 그래서 더 소중해지는 만화인것 같다.

지호를 죽인 인경을 향해 형인이 하는 말이 참으로 무섭게 두렵게 느껴진다.

"가엾다.. 제발철들지 마라. 힘들겠지만 언젠가 우리는 잊을 수 있을꺼야. 문득 문득 떠올라 슬프기도 하겠지만... 마음은 따뜻해지지. 왜냐면 우리에겐 추억이 있으니까... 하지만 넌 잊지 못해. 네 잘못이 그거야 너조차 용서 못할 짓을 한거...언젠가 사랑도 끝나고 자기 합리화도 지쳐버리면 떠오를꺼야. 네가 지호에게 한 것이...그러니까 철들지마...철들어 버린 인간이라면 견디지 못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괴지왕 3 - 완결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강은영표 만화는 참 어둡다 만화 자체의 어둠보다는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들 때문에 어둡습니다. 주인공 각자가 자신의 아픔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전체적으로 만화를 어둡게 만듭니다.

여주인공 우인은 주병의 술을 마시고 난 뒤 한날 한시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보며 주병과 죽음의 연관성에 대해 풀고자 애쓰며 주병 지킴이로써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둡습니다. 남자 주인공 이치로도 어린 시절 주병의 술을 마시고 힘이 세어진 직 후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주병의 술을 한번 더 마시면 살수 있다는 전설을 알게 되고 그 주병을 찾아 한국에 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로 어둡습니다. 또다른 주인공 준수는 가보인 주병을 되찾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힘겨운 무술을 연마하고 장남이라는 사슬에 얽혀 어둡습니다. 동생 희수는 아직 다 자라지 못해 어둡습니다. 이런 어두운 면을 지난 이들이 만나 주병하나에 목숨걸고 싸우고.. 그러면서 사랑도 하고, 의리도 알게 됩니다.

준수의 힘겨운 장남으로써의 삶이 자유로워 지는 장면은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명의 굴레라고나 할까요... 어쩌면 그건 스스로가 만든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안이 두려움, 나도 내 앞의 사람들이 해왔던것처럼 잘 해내고 싶다는 내 안의 욕심.. 뭐 이런것들이 지금의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모든것에서 마음을 비울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수 있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할아버지의 무관심하면서도 세심한 배려. 만화 전반적으로 뭐 저런 할아버지가 다 있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멋지게 한껀 해내셨습니다. ^^ 사람은 겉모습으로 평가해선 안된다...뭐 이런 교훈을 주시는건가? ㅋㅋㅋ

강은영표 만화!! 어두워도 그안에서 작은 희망같은걸 볼수 있어서 자꾸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야가 참좋았는데 앞으로도 멋진 만화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5 - 완결
이현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그동안 봐왔던 만화들을 보면 남선생과 여제자의 이야기가 참 많다. 나도 여자인데다가 중,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 짝사랑한 경험이 있어서 참 공감하면서 보곤 했는데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그 반대의 경우를 다루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봐왔던 그냥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성인 남녀의 사랑을 그리듯 전개가 되어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궁금한 마음에 자꾸 보게 되었다.

주인공 정다운 선생, 그리고 제자 류민. 류민은 너무 어둡다 그리고 어른스럽다. 반면 정다운 선생은 너무 밝다 그리고 너무 어리다. 류민은 마음에 있는 말을 다 내뱉지 않는다. 여러번 걸러내어서 한마디 하는것 같다. 하지만 정다운 선생은 생각나는대로 말한다. 그래서 학생 한명에게 씻을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기도한다. 그 학생이 학교로 다시 돌아온건 선생이 잘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류민때문이다. 그리고 가세요~ 가!! 라고 하면 그래 갈께..하고 나오는 선생이 어디있나..여튼..참  선생으로써 자질 부족한 여자다.  그런 정선생앞에 류민은 홍길동처럼 눈앞에 얼쩡거린다. 어쩜 그리 우연히도 잘도 만나지는지.. 그리하여 정선생은 자신의 직업을 때려치우고서라도 류민을 잡으려한다. 지금껏 이런 감정을 갖게한 사람은 처음이기 때문에..

결과가 무진장 궁금했다. 두사람은 연결 되는건가? 그럼 어떻게? 학교는 계속 다닐수 있는거야? 5권의 끝에서 모든것이 끝나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리도 간절한건지.. 류민의 마음을 알수 없어 역부족이고, 정다운 선생도 왜 류민을 받아들이게 됐는지 어떤 결정적 계기가 눈에 띄지 않아 역부족이다. 뭐랄까.. 몇해전 했던 드라마 여름 향기가 생각난다. 내용도 부실하고 두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계기도 참 부실한데 영상만 끝내줬던...이 만화가 살짝 그렇다. 이쁘고 아름다운 영상을 가득담고 있지만 알맹이가 참으로 허술한... 이 만화보면 남자주인공 보는 눈만 높아지는것 같다 ㅋㅋㅋ 살짝 야시무리한 그림들이 서른살 아줌마의 가슴을 살짝 설레게 해주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펙트 웨딩 (2disc) - [할인행사]
로버트 루케틱 감독, 제니퍼 로페즈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외국의 어머니들도 저렇게 자식에 대한 욕심과 정으로 똘똘 뭉쳐 있을줄 몰랐다 마치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에 나오는 시어머니처럼 아들의 상대역은 이정도의 지휘가 있어야 한다고 여기고, 데려온 며느리감이 맘에 안든다고 아주 죽사발(?)을 만들어 버린다. 이럴때 옆에서 남편될 사람이 좀 힘좀 써서 잘 중재하면 좋으련만 여기서 남친은 음..그냥 구경꾼이다. 음...그러나 구경꾼이면 어떠냐!! 25살의 키스의 그 콜슨 샘인데! ^^  아주 잘생기고 멋진 의사선생님 케빈!!!

잘 나가는 방송 앵커 출신인 케빈의 어머니 바이올라는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이혼녀이다. 뭐 워낙 여러번 결혼해서 미망인인건지 이혼녀 인건지 확실치 않다. 어쨋든!!  개를 돌보는일, 병원 원무과 등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그녀가 몸씨 못마땅하다. 그래서 그녀를 떼어낼 심사로 여러가지를 일들을 꾸미는데.....

다른 부분들은 웃으면서 잘 넘어갈수 있었는데 결혼식날 시어머니와 따귀를 주고 받는 장면은 좀 눈살이 찌뿌려졌다. 그리고 화해하는 부분이 너무 급하게 이루어졌다. 저렇게 쉽게 화해할껄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그렇게 육탄전들을 벌렸나 싶을 정도로 너무 싱거운 화해였다. 그리고 우리 잘생긴 케빈 오빠는 아무것도 못해주고 눈치도 없는 우리네 남편의 실상을 대변하는것 같았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절대 딸과 엄마 사이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건 안되는거다. 남이니까!! 영원한 평행선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 남편들은 시어머니와 다정한 전화통화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안다. 큰 문제야 없지마 작고 소소한 서운함이 무서운것 아닌가! 그런데 남편은 모른다. 어느 주말... 남편과 어디 가까운곳으로 여행을 가려고 이런 저런 계획을 막 세우고 방 예약까지 했는데 어머니 호출!! 시골밭에 가자~~~  우리 남편 여행은 다음에 가지뭐! 하면서 시골로 쪼르르르르~~~~  우리는 주말에 계획 잡으면 이번주에 별일 없으시죠? 하고 확인전화를 해야하는 판이다. 안그러면 모든것이 수포로.... 그러나 내가 어머니와 통화하며 괜찮아요 어머니! 이러면 정말 괜찮은줄 안다! 아....정말 속 모르는 남편들!!!! 그런 모습이 딱!! 케빈의 모습이다. 뭐 어쩌랴..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서 보이는대로만 믿는 구석이 있으니...  아..나 흥분했나보다 ^^;;

퍼펙트 웨딩은 음...퍼펙트하지 못하다! 한번 화해했다고 해서 그동안의 서운함이 봄 눈 녹듯이 녹는게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어떤 형태로든 나오게 되어있으니까!  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제인폰다의 제대로 못된(?) 시어머니 연기는 정말 끝내주셨고 비서 루비역으로 나오신 완다 사인키스의 코믹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연기는 정말 멋졌다. (어디서 많이 뵌분 같은데...어디더라?) 웃고 싶을때보면 딱 좋을듯! 난 3번을 봤는데 3번다 실컷 웃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