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 참 이상한거야.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꼭 그렇게 되어보고 싶거든. 그것 때문에 인생이 일그러지고 깨질 게 뻔하더라도 말야. 힘들고 재미없는 때에도 그 꿈을 생각하면 조금 위안을 얻어. 이루어지건 안이루어지건 꿈이 있다는 건  쉬어갈 의자를 하나 갖고 있는 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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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을때까지 꿈만 꾸다가 끝나는 인생이 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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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하루 2006-02-17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과는 다른 곳에 밑줄을 긋고 싶었는데...언제나 나는 대중을 따라가고 있다. 나란 인간은 당췌..
 

사과 역시 자기들끼리 닿아 있는 부분에서부터 썩기 시작한다는 걸 알았다.

가까이 닿을수록 더욱 많은 욕망이 생기고 결국 속으로부터 썩어 문드러지는 모양이 사람의

집착과 비슷했다. 겉으로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봤지만 살이 깊게 팬 사과들은

제 모양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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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실제로 양파를 사오면 넓은 봉지에 재빨리 옮겨 담는다. 어느새 닿은 부분들이 물러져 있거나

썩어 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은희경의 관찰력에 다시금 놀라게 되었다. 그래서 난

은희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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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된 민족에 대한 그이들의 적나라한 연민의 시선을 받으면서 나는 처음으로 우리가 중국 땅에서 숱하게 뿌리고 다닌 연민을 같잖고노 창피하게 여겼다 그이들이 우리보다 조금 못 입었다고, 조금 덜 정결하다고, 조금 작은 집에 산다고 여길 때마다 아끼지 않은 연민은 이제 그이들로부터 받고 있는 연민에 비하면 얼마나 사소하고도 천박스러운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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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잊게 된다. 우리는 아직 전쟁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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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쥐스킨트의 사랑의 단상
사랑을 생각하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1950년 여름 일흔다섯 살의 한 노인이 아내와 딸을 데리고 3주간 일정으로
취리히에 있는 '돌더 그랜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결혼한 지 45년이 되었으며,
슬하에 여섯 명의 자녀를 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였다.(26쪽)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사랑을 생각하다>에는 소개되는 첫 문장만 읽어도 그가 누구인지
짐작되는  노작가가 등장한다.  바로 <마의 산> <베니스에서의 죽음> 의 작가 토마스 만이다.
아내의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 또 중요한 집필과 인터뷰를 위해 호텔에 묵고 있는 이 작가는
어느 날 티타임에 19세의 호텔 웨이터에게 시선을 빼앗기는데......

쥐스킨트는 책의 앞부분에 토마스 만과 함께 모두 세 가지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도로에서 만난 차 안의  젊은 연인들, 파티에 초대되어 와서도 집어삼킬 듯이 서로만 바라보다
식사도 마치지 않고 택시를 불러 내빼버리는 70대의 연상녀 50대의 연하남 커플.
'그들은 연인에 대한 사랑 이외에는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37쪽)
쥐스킨트는 묻는다.
그렇게 남은 안중에도 없이, 맹목적으로 상대에게 빠져버리는, 이성을 상실한 상태가 사랑인가?
그리고 이어지는 또다른 질문.
사랑과 배설물은 어떻게 다른가?

사랑을 비교할 적당한 말이 없어서 '배설물'을 가져다 썼을까?
쥐스킨트의 이 용어 선택에서 사랑에 대한 그의 극단적이고도 아주 복잡한 심리를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랑을 정의 내리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노력인지 그가 모를 리 없다.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일반화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보편적인 것과 구별되는
차별점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14쪽)

책의 뒤에는 완벽하고 허점이 없었던 나사렛 예수와 그에 비해 허점이 많고 실수투성이였던
신화 속 인물 오르페우스를 대비시키고 있는데 사랑과 죽음의 화해에 대한 언급이다.
그런데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그리하여 사랑을 되찾는 일에 실패했던 오르페우스에 대한
그의 경도는 이해할 만하지만, 예수를 그와 일일이 비교하며 에로스도 없고 너무나 용의주도하여
실패도 없었던 인물로 몰고 간 것은 좀 무리하고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생각에 이렇다 저렇다 토를 달 생각은 없다.
내게 있어 좀머 씨와 쥐스킨트는  같은 사람이니까.
그는 '나를 제발 그냥 좀 내버려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는가!

플라톤부터 시작해 스탕달,  괴테,  바그너, 오비디우스 등을 넘나들며 그가 인용하고
자신의 견해와 조합한 부분도 흥미로워 단숨에 읽혔다.

그러나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2005년 1월 독일에서 개봉된 영화 <사랑의 추구와 발견>의
해설서라 할 수 있는, 그리 길지도  않은  쥐스킨트의 에세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건 좋지만,
분량에 비해 책값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은 아닌가!
아무리 그의 팬이 많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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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 - 비디오 테이프
(주)아이타스카 스튜디오 제작 / 인피니스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강아지똥을 처음 만난건 학원 강사 시절이였다. 워낙 작은 학원이여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3까지 과학을 가르쳤었는데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초등학교 1,2학년 국어도 함께 가르치게 되었다. 강아지똥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에 실려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면서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과는 다른 아이들 교과서에 감탄을 내질렀던것 같다. 그 강아지똥이  클레이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하여 보게 된 클레이 에니메이션 강아지똥!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그리고 원문을 헤치지 않은 구성, 무엇하나 칭찬하지 않을것이 없었다. 나는 주위의 아이가 있는 집에 선물하기 바빴다. 특히나 이루마와 어린아이가 함께 부른 DREAM 주제가는 내가 힘들때마다 힘을 주는 주제가 되었다

 "걱정마요, 실망마요, 저 멀리서 별이 내려 올때, 울지말고, 바라봐요, 내 손에 담긴 작은 별들은, 쉽게 놓쳐버릴까봐 그만 놓쳐버릴까봐 걱정말고 믿어봐요 나의 꿈을 잊지마요 나의 꿈을"

훗날 이 영화를 만든 권오성 감독이 새로 만들고 있다는 럭키  서울이라는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볼 기회가 있었다. 영화 1초를 만들기 위해 30컷의 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그 30컷을 찍기 위해 2시간의 시간이 걸리고, 결론적으로 1초를 만들기 위해 2시간이 걸리는것이다. 그들은 한달에 5분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고 하였다. 목표로 한다는건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목표로 삼는것일게다. 중편 에니메이션 강아지똥은 33분짜리이다. 약 6-7 개월을 하나하나 손으로 만져가며 방향 조금씩 틀어가며 제작했을 그 수고가 눈앞에 어른거려 더더욱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2003년 SICAF 현장에서 강아지똥을 만날 수 있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똥이란 사실을 잊고(당연히 재질은 똥이 아니죠 ^^;) 와락 끌어안고 기념촬영을 했었다.

강이지똥이 원작이 주는 따뜻한 교훈, 또 영화가 주는 따뜻한 영상과 소리! 많은 아이들이 또 어른들이 함께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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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d 2018-08-1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또라이 병신 개똥 지랄한다 병신주제에 지몸녹아서 민들레에게 이용당한 개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