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속에는 푸른 바다가 있다. 누구는 말을 하고 누구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누구는 일찍 알았고 누구는 늦게 알았을 뿐, 누구는 지금 바다를 보고 있고 누구는 잠깐 고개를 숙였고 누구는 바다를 잠시 잊었을뿐, 누구나 가슴속에는 때 묻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아득한 파도 소리에 햇살이 푸른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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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오병욱님의 작품을 보았다. 아무 것도 없이 오직 잔잔한 물결이 치는 바다가 그려져 있던 그 그림은 나와 태양님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았다. 아무래도 우리 가슴속에 있던 푸른 바다가 다시 일렁이기 시작했나보다.
그 그림을 보고 이 책을 사고 사진속의 바다를 보았다. 실제 작품에서 느끼던 그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집 거실에 그 바다를 옮겨 오고 싶다. 그래서 날마다 내 마음에서 물결 치는 소리와 때로는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