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4일 수요일 날씨 흐리멍텅...

얼마전 울 동네로 이사온 은희네서 점심 잘 얻어 먹고 TV도 보고 (울집은 TV가 없다) 잘 놀고 잘 쉬다가 빨래 해야할것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나의 빨래 대상은 빤스들이다. 얼마전 청바지 하나를 새로 샀는데 이 청바지가 내 빤스에 파랗게 물을 들여버렸다. 청바지를 벌써 두번이나 빨았는데도 물이 든다. 음..메이커가 아니라서 그런가..

어찌됐든 오늘은 맘먹고 요 물든 빤스들을 손빨래해서 삶기로 작정한 날이다. 살이 많이 쪄서 앉아서 하는 일은 그냥 앉는것만으로도 일이 된다. 뱃살이 겹쳐서 헉헉 대면서 빤스 10장을 비벼 빨았다. 그리고 세제와 함께 가스불에 올려 놓았다. 삶아지는 동안에 뭘할까..하다가 자주 가는 인터넷 서점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가입한 모든 이들에게 서재라는것을 준다. 나도 서재를 가진지 꽤 됐고 책을 읽은 후에는 리뷰도 쓰곤 한다. 1월첫주 리뷰에 봅혀서 5만원의 적립금도 받게 되었다.  요즘 사람들 어떤 책 읽나..이리 클릭, 저리 클릭..

한참 서재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번뜩!!!!          아~~~ 가스에 빤스!!!!!!!

후다다다다닥~~ 달려가보니 아직 타지는 않았고 불이 쪼옥~~쫄아 있다. 휴... 큰일날뻔 했다. 살쪄서 입으면 꽉 껴 쥐가 나는 빤스 몇장 빼고는 홀랑 다 빨았는데 이구궁...  이제 가스불에 무언가를 올려놓았을때는 알람을 맞춰놔야겠다 .  그래야 공상의 세계에서 허우적대다가 홀랑 다 태워버리는 일이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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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4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이쁜하루 2006-01-0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안심의 한숨 크게 내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