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전집이 집에 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양장이 아닌 것도 좋고.. 책장에 꽂아놓고 보니 뭔가 뿌듯하고 그렇다. 원래 이런 전집을 사면 순서대로 읽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무거나 들어서 보고 싶은 단편을 골라 읽는다. 제일 먼저 읽은게 황정은의 묘씨생이었고,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명절을 쇠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열 권 중 9권만 가지고 와서 하나씩 읽고있다. 그냥 시간 날 때 하나씩 읽으면서, 이 전집이 내가 여태껏 읽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에 호기심을 갖게하는 촉매제가 되는 것 같다. 성석제나 은희경, 한강.. 이런 사람들. 읽어야지, 읽어봐야지하면서 한 권도 찾아보지 않았던 그런 작가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욕구를 다시 피워주는 것 같아 고맙고,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