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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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의 삶의 태도를 길잡이 삼아 떠나는 인생 성찰기. 누구에겐 깊이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겠으나 철학자들을 이렇게나 친근하고 가깝게 풀어낸 책도 드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여정 끝에 얻은 결론들이 흔한 말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삶에 체화하는 건 또다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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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심장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1
조지프 콘래드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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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은 미지의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낳은 편집증적 망상이 아닐까. 다양한 프레임으로 읽어낼 수 있지만, 오랫동안 남는 것은 어둠의 갑갑함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묘사와 그것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말로의 서술. 어둠 같은 문장들 사이에서 빛도 없이 헤매다 빠져나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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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착취의 지옥도 -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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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육성에서 날로 진화하는 중간착취의 악랄함이, 기자들이 입법을 위해 뛰는 과정에선 정권을 막론하고 사용자의 언어로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암담한 현실이 읽힌다. 알면서도 잘 몰랐던 나에 대한 반성과 숱한 죽음 뒤에도 구조를 바꾸려 노력조차 않는 사회에 대한 무력함이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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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이탈로 칼비노 전집 1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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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문학에서 다른 행보를 걷고 싶었던 칼비노의 초기작. 어른의 세계에 편입되고 싶은 소년의 시선에 담긴 어른들은 우스꽝스럽지만, 그 시선 덕분에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의 유격전은 생명력을 얻는다. 전형적인 전쟁문학의 느낌은 있지만 칼비노의 동화적 환상성의 씨앗이 보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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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된 운명의 성 이탈로 칼비노 전집 7
이탈로 칼비노 지음, 김운찬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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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가 서사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제한된 그림으로 온갖 신화와 전설, 문학작품을 변주한다는 점에서 치밀함이 돋보인다. 그림과 함께 읽어야 하기에 느릿느릿 읽히나 배치도를 마주하면 십자말풀이 같은 이야기의 짜임에 놀란다. 두 벌의 카드와 각 부를 비교하는 것도 작품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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