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보내 준 아이 사진.

178cm/54kg


호빗의 쓸쓸한 삶은 나에게서 끝났다.

이번 생에서 내 할일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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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4-10-2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습니다.

알케 2014-10-21 16:37   좋아요 0 | URL
저의 오랜 소원이었습니다. ㅎ

프랭키 2014-10-2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선배, 미루를 정말 잘 키우셨네요.

알케 2014-10-21 16:41   좋아요 0 | URL
모두 지 어미덕이다. 내 옆에 서있어 본 너는 공감하겠지? 진정 다행아니냐?
 


이 노래를 들으면 내가 두산베어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경은 투수가 생각난다.

유튜브의 이 영상은 볼 때마다 짠하다.

영상에 나오는 노경은의 저 경기를 직접 봤기 때문에 그럴지도.


올해 시즌 노경은은 심각하게 부진하다.

하지만 그는 일어설 것이라 믿는다.


힘내라 베어스.

힘내라 노경은.


흙먼지가 날리고 비바람이 불어와
뼈속까지 아픈데 난 이를 악문다
아등바등 거리는 나의삶을 위해서
내 맘둘곳 찾아서 난 길을 떠난다

나는 돌멩이 이리치이고 저리치여도
굴러가다 보면 좋은날 오겠지
내 꿈을 찾아서 내사랑 찾아서
나는 자유로운 새처럼 마음껏
하늘을 날고싶어

굴러 난 굴러간다 내 몸이 부서져
한줌의 흙이되도
굴러 난 굴러간다 내 사랑 찾아서
내 꿈을 찾아서

머뭇거릴 새 없이 모두 지나버렸어
시간이라는 놈은 피도 눈물도 없어
구르고 또 굴러서 멍 투성이가 되도
세상끝에 홀로서 당당히 선다

나는 돌멩이 이리치이고 저리치여도
굴러가다 보면 좋은날 오겠지
내 꿈을 찾아서 내사랑 찾아서
나는 자유로운 새처럼 마음껏
하늘을 날고싶어

굴러 난 굴러간다 내 몸이 부서져
한줌의 흙이되도
굴러 난 굴러간다 내 사랑 찾아서
내 꿈을 찾아서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 펴
이젠 나의길을 가는거야
멈추지마 멈추지마 멈추지마
꿈꾸는 돌멩이
달려라 돌멩이 날아라 돌멩이

굴러 난 굴러간다 내 몸이 부서져
한줌의 흙이되도
굴러 난 굴러간다 내 사랑 찾아서
내 꿈을 찾아서

라라라라 라라라....

힘내라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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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9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악한 마녀' 대처는 바비 샌즈가 66일 동안 단식을 하다 죽어도 모른척 했다.

IRA는 전대미문의 '아사(餓死)투쟁'에 나서 그 뒤로 아홉명이 더 굶어 죽었다.

그제서야 '빌어먹을 마녀'는 들은 척, 정말 '들은 척'만 했다.



33년이 지나 지금, 이곳 우리 땅에서도 그 비극이 다시 재연하고 있다.


정말 공주님은 자신의 정치적 롤 모델이라던 '마녀 대처'의 모범을 따를 모양이다.

사람이 죽어 간다. 쇼가 아니라 진짜 죽는데 모른척이다.

경제를 살리는데 세월호가 방해가 되고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

특별법은 여야가 알아서 하라고 훈수까지 한다.




오늘까지 39일을 굶었다.39일이다. 예수가 광야에서 단식한 날이 사십일이다.

새누리당 어느 의사출신 의원놈은'의학적으로 의심'이 간다고 했다.

악귀가 따로 없다.지옥이 어디 있나 ? 여기가 바로 무간지옥이다.

악귀들이 득시글 거리는.



단순한 ' 해상 교통 사고', 나이 들어서 동창회 때 만나면 호기롭게 탈출담을 떠들었을

추억 한 자락이나 그냥 수학여행중에 일어난 해프닝 정도였을 '사고'를 '참사'로 만들어

버린 것은이 정부의 무능이었다.생때같은 목숨 삼백여명을 배에 가둬 놓고 수장시킨건

이 나라였다.


이 정부의 수반은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이고 이 나라의 대통령은

공주님이다. 그녀는 자기가 대통령이 아니라 '진짜 여왕'인줄 안다.

군림하며 지시와 심판만 하는.


대체 왜, 무엇때문에 아이들을, 승객들을 구하지 못했는지 원인과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게

문명사회, 아니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나라라면 가장 급선무로 해야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국정조사때도, 청문회때도  책임있는 답변이나 근거 서류를 내놓은 참사 관련 기관은

없었다. 다들 면피와 회피성 답변만 앵무새처럼 중얼거렸다.


선장 탓을 하고 거센 조류 탓을 하고 심지어는 도망치라는 안내방송 하는 것을 '깜빡' (sic)

했다는 해경의 답변도 있었다. 그러니 특검이라고 달라지겠는가 ?

진상조사위원회를 연다고 달라지겠는가 ? 기소권도 수사권도 없는 허울뿐인 조직에.


오늘 그 옛날 정치 깡패의 딸인 새누리당 한 여성 의원은 유족들을 향해 '국가를 위해,나라를 위해

유족들이 양보해야'한다고 일갈했다. 물어보고 싶다. 이것도 나라라고 불러야 하는지.

자식에 손자까지 있는 양반이 인두껍을 쓰고 그런 말을 한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돈 때문에 사십일을 굶을 수는 없다.

억울하게 영문도 모르고 죽은 아이의 원을 풀어주려는 아빠의 뼈아픈 곡진함이 아니면

한달하고 열흘동안 곡기를 끊을 수는 없다. 식욕은 본능의 영역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가 굶고 있다. 사십일을. (12시가 지났으니 40일이다)


1991년 세계의사회의 <몰타 선언>에 의하면 정치적인 이유로 단식을 선언한 이에게

'의학적인 이유'로 강제 영양공급과 수액을 주는 것은 의료 윤리에 위배된다고 한다.

세계의사회는 몰타선언을 통해 단식투쟁자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단식투쟁자)의 진료기록을 가능한 한 자세히 입수해야 하고, 의사는 단식투쟁이 시작됐을 때 환자에 대한 철저한 검진을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의사는 단식투쟁자가 단식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매일 확인해야 하며, 이를 진료기록으로 남겨두되 비밀 엄수의 의무도 부여했다.

단식투쟁자에 대해서도 단식투쟁에 대한 임상경험이나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위험에 대해서 의사의 자문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무엇보다 '단식투쟁자에 대한 몰타선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율성 존중이다.

환자에 대한 진료와 검진 과정에서 의사 또는 기타 보건의료 관계자가 단식투쟁을 중지시키기 위해 어떤 종류의 부당한 압력도 행사해서는 안되며, 단식투쟁자에 대한 치료나 간호가 단식투쟁을 중지시키는 조건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해 놓았다.

의사가 양심상의 이유로 단식투쟁자의 진료거부나 인위적인 음식물 투여 거부를 더는 준수하기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다른 의사에게 이를 맡길 것을 명시해 놓았다.

만일 단식투쟁자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온전을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경우에는 앞서 단식투쟁 기간 중 환자치료에 대한 결정을 고려하는 동시에 환자의 권익을 고려한 다음 치료에 관해 자유롭게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난 2006년 열린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개정된 몰타선언은 단식투쟁자에 대한 강제급식은 비윤리적인 것으로 명확하게 규정했다.

개정된 말타선언은 "강제급식은 윤리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며, 협박과 강요, 신체적 구속을 동반한 강제급식 행위는 비인간몰이고 굴욕적인 처우"로 규정하고 "의사는 윤리적으로 이런 행위에 참여할 수 없으며 그 행위 자체가 가혹행위"라고 명시했다

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18913


오늘 JTBC 뉴스9에 출연한 김영오씨의 주치의 선생은

울먹이며 말했다. 단식 중단을 간청했으나 설득이 안 된다고.


유민 아빠는 정말로 죽을 각오인 모양이다.

아... 사람부터 살리자. 딸도 보내고 애비도 따라 보낸다고 ?


진짜 더 이상은 못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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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그것도 중복 즈음에 슈베르트의 가곡을 들으면 덜 덥다.


왜?


갑자기 사는게 지랄맞게 느껴져

선풍기 앞에 늘어진 육신을 추스리고

없는 의관이라도 정제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월출산 부근에서


말 그대로 '방랑자의 밤노래'를 부를지 모르니까.


아이고 질척거려.



위  버전은 누가 노래했는지 모르겠다.


아래는 내가 요즘 사랑하는 최고의 리트(leet) 가수 바리톤 Matthias Goerne 버전의 D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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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레이소다(raysoda.com)에 가봤더니 아직 내 계정이 살아있다.

2004년에 찍은 사진 몇 장.


카메라는 필름SLR eos5와 dSLR 10d였을 것이다.

필름 스캔과 약간의 후보정만.


뉴비였던 내가 처음 시도한 이미지는 시와 사진을 결합한 poem photo였는데

뭐 보시다시피 이발소 사진이 됐다.



도종환의 시


최하림의 시




구광본의 시


내가 만은 조악한 조어 '그림자 나무'


초보 때 많이들 찍는 실루엣


이 시절 내가  좋아한 사진.



장노출 이미지.


일본 여행 길, 10년 전 아내와 아이.

이상하게 이 사진은 오래 바라보게 된다.


감정과 의욕이 과잉된 사진들 뿐이네.

뭐 초보 때였으니.


이 무렵 자주 들었던 노래 이수진의 <제비꽃 편지>






안도현의 시에 곡을 붙였다.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 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였지요

나는 금새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음 그대로 두었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였지요

나는 금새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음 그대로 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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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02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울목 2014-05-3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케님이 세월호 비극과 관련하여 쓰신 글을 보면 그 선하신 인품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참으로 애통스러운 일입니다..

알케 2014-06-02 14:23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