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가 다음과 같이 소개되었어요.

동아일보 「“어린이도 인간” 상식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 500년」

매일경제 「유럽 최초의 보육원은 어떻게 탄생했나」

조선일보 「피렌체의 공동체 정신이 낳은 유럽 최초의 유기 아동 보호소」

한국일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함께 시작한 돌봄 혁명」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100116430000955?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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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가정에 “생육하고 번성하라”라는 성경의 명령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요구했고, 그래서 인구의 절반이 아동인 지역도 있을 정도였다. 여러 세기 동안 신학자들은 피임을 호되게 비난했다. 그 시절에는 믿을 만한 피임법도 없었지만 말이다.

 -<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 42~43p

다티니 정도의 부와 권력을 쥔 남자는 혼외정사를 해도 제약을 받지 않았고, 훌륭한 아내라면 가정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한 남편이 여색을 밝혀도 눈감아주는 것이 ‘도리’라고 여겨졌다. 이런 배신이 임신으로 이어지면 부인은 자존심을 누르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를 인정하고, 심지어 집에까지 들여야 했다. 그러나 아이가 불쾌하게나마 인정을 받는 드문 경우보다 분노한 부인이—그리고 곤욕스러워진 남편이—비적출 아동을 거부하고 아기를 병원이나 자선 단체에 보내버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병원이나 단체는 업둥이는 거뒀지만 어머니는 몰아냈고, 그러면 어머니는 대부분 거리에서 숨졌다.

-52~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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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거리에는 오늘날 도시에 성인 노숙인이 허다한 것처럼 유기 아동들이 바글바글했다. 버려진 아기들은 성당 출입구에 남겨진 채, 강에 내던져진 채, 쓰레기 더미에 내팽개쳐진 채 발견되곤 했다. 그렇게 버려졌다가 들짐승에게 잡아먹히는 경우도 있었고, 다수는 훗날 성매매에 이용될 용도로 거래되었다.”


『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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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과 함께 엄마를 잃은 아이와 아내를 잃은 남편, 이를 돌보는 팔순의 노모를 생각하니 작가의 개인사 고백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되돌아보면 아이는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이고 기쁨이고 산물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좌절감을 느꼈던 시기 중 하나가 바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기였다. 이제 위로는 연로하신 부모님 아래로는 아직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 그리고 노화라는 필연을 맞는 나 자신조차도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돌봄의 필요 또는 수요는 점점 늘어갈 텐데 이 돌봄 수요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많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집이 위대한 건축물 아름다운 예술로 남았다는 것이 하나 더 감동적인 포인트 같다.

―『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 「여는 글」을 읽으며 들려준 김선아 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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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셨거나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보셨던 분이라면 누구나 인노첸티를 기억하실 겁니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이 건물은 르네상스 건축 양식을 구현한 최초의 건물이에요. 완벽한 대칭을 자랑하는 질서정연한 기둥과 둥근 아치, 그 위에 장식된 강보에 싸인 아기들의 모습은 피렌체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손꼽히지요. 그리고 이 아름다운 건축물 안에는 빈곤과 강간, 노예제의 결과로 잉태되고 유기된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는 유럽 최초의 보육원이었던 인노첸티의 역사를 통해 ‘아동’과 ‘돌봄’의 탄생을 추적한 논픽션입니다. 저자인 조지프 루치는 이탈리아 문화와 르네상스 연구 분야의 권위자이자 단테를 전공한 문학 교수예요. 학자로서의 그는 흑사병으로 인해 수많은 고아가 발생했던 14세기부터 난민 어린이들이 고통받는 오늘날까지의 이야기를 역사와 문학,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풀어냈습니다. 한편 아버지로서의 그는 이 책에서 가족과 양육, 아이 키우기의 기쁨과 고통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그의 아내는 임신 8.5개월 차에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는 제왕절개로 겨우 태어난 딸을 홀로 돌봐야 했거든요. 그는 이때의 경험을 토로하며 아이를 돌볼 책임을 오롯이 가족이 져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이 책은 르네상스의 매혹적인 예술과 다채로운 사회상을 보여주는 한편, 인간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만큼 타인을 돌보려는 본성도 갖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어린이가 언제부터 보호의 대상이 되었으며, 인간과 사회는 어떤 조건에서 약한 존재를 돌볼 수 있는지 돌아보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동 복지, 공교육, 돌봄 노동, 그리고 국가와 시민 사회의 책임을 다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인노첸티 이야기는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어요.

https://www.facebook.com/share/v/18uX3KDzvC/ 에서 해당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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