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저녁식사
최기억 지음 / 거름 / 200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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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지는 몇 달 되었다.
여기는 아니지만 어떤 인터넷서점에는 비평이 많았던 책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마도 실망이 큰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인맥 관련 책이란 걸 알고 본 사람들은 분명 실망하지 않을 책이다.
인맥구축의 노하우, 왕도가 특별한 게 있겠는가?
난 아니라고 생각비평을 쓴 사람들은 아직까지 '인맥'의 실체를 잘 모르거나, 아니면 기대가 너무 커서 한다.

누구나 나름대로 인맥구축의 스타일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친구도 중요한 인맥이고, 거래처도, 친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일이나 기본이 중요하듯 내 주변에서부터 인정받지 못 한다면 절대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다.
내가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상대방도 나를 도와준다.

요즘 들어서 정말 '세상엔 공짜가 없다.'라는 걸 절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론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
생각과 실천도 너무 다른 것이다.

이 책은 후반부는 삼국지나 손자병법에 나오는 얘기들을 늘어놓아 나는 다소 지루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수도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국내 실정에 맞는 인맥이야기를 사례를 들어가며 얘기하고 있다.
일반적인 인맥을 쌓으려면 이래저래해라,하는 책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 부분이 무척 많다.
어떤 면에서는 외국 유명작가의 인맥구축 서적보다 도움되는 내용이 더 많았다.

아래 내용은 이 책에서 나름대로 공감을 했던 구절들이다.
'성공은 준비된 능력을 겸비한 자가 인맥을 쌓을 경우에 찾아오는 것이다.'

'저녁을 누구와 함께 먹는냐가 중요하다.'

'공짜 점심은 없다.'(이게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는 아는가?)

'머리가 나쁘면 발이라도 부지런해서 정성을 보여야 한다.'

'명절이면 사업과 직접 관련된 중요인사들에게 3백개 정도의 선물을 돌린다. 사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친구들에게는 돌리지 않는다.  골프도 예전엔 전부 사업과 관계 있는 사람들과만 쳤다.'

'남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야 한다. 이를 위해 조찬모임에 나가고,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명문 골프회원권을 매입하고 했던 것이다.'

'사소한 만남도 예사로 만나지 마라. 단번에 결정적이고 큰 도움이 되는 귀인이 떡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나길 기대하지 마라.'

'어느 날 문득 인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꼈다. 지인의 권유로 건설업계 중진들의 산악회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인맥의 강은 바다로 접점을 찾고 사업도 덩치가 더욱 커졌다.'

.......... (이하 생략)

그 뒤에도 별표 2-3개 붙일만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은 제대로 읽어본 사람만이, 그리고 인맥의 필요성에 철저하게 공감하는 사람만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내용이 다 괜찮다는 말은 아니다.
몇몇 부분만이라도 야 이거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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