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i강의교재 윤혜정의 언어영역 개념의 나비효과 강의노트 - 2011
윤혜정 지음 / 한국교육방송공사(EBSi)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인강은 안 들어봐서 모르겠고 

학생들에게 기본 개념을 심어주는 교재로는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인강용 교재라... 책만 봐서는 100%를 끌어내긴 어려울 것 같네요. 

평을 보니 강의는 별로라고 하던데, 그래도 꼭 듣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학생들이 언어영역의 개념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재 내용대로 따라가고 또 그 개념을 실제 문제풀이에 적용시켜간다면 

분명히 실력향상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참. 문제집의 문제가 좀 적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른 기출문제집을 가지고 다시 여기 나온 내용을 적용시켜가며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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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만들기 고1 내신 국어(상) 664제 - 2011
김기훈 외 지음 / 미래엔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중간고사를 본 결과, 시험 출제율이 높은 것 같네요. 

아무래도 새로 바뀐 교과서인지라 학교 선생님들도 참고를 좀 하면서 시험을 내는 것 같습니다. 

중세국어 파트에서 교과서보다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오는 것 같긴 하지만 

(교과서에서 직접 다루지 않은 용어나 내용을 문제 선택지로 출제함) 

다른 부분은 그리 나쁘진 않고, 문제 양도 많아서 좋네요. 

서술형 문제 가이드도 있어서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문제가 어려운게 몇 개 있어 학생 혼자 공부하기에는 좀 속터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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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완역 고문진보 - 후집, 반양장 신선명문동양고전대계 35
김학주 지음 / 명문당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입시때문에 한문을 익혀야 해서, 맹자를 뗀 다음 고른 책입니다.  

일단 두께가 정말 상당한데요.... 그래도 그만큼 해설 등이 매우 상세합니다.   

구성은 

"한글 해석 - 원문(한자음이 아래에 달려 있음) - 주해" 순으로 되어 있는데, 

주해가 거의 원문 구절구절마다 번호를 매기고  글자 하나하나 설명을 해 놓아서 

배경지식이나 한문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신 분들도 하나씩 손으로 짚어가며 공부하실 수 있어요. 

오히려 너무 상세해서 공부가 안될까 싶을 정도입니다.

공부하는 입장이라 해석의 정밀함이라던지 오류 등등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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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침묵의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61
지크프리트 렌츠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상하게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한 나라에 대한 이미지와 그 나라의 문학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독일 사람들은 이성적일 것만 같은데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같은 낭만적인 소설이 등장한데다 이게 엄청난 인기를 끌기까지 했다. 제목에서부터 낭만이 느껴지는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책도 있고, 헤세의 <지와 사랑>(혹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는 ‘지’보다는 ‘사랑’에 가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예술적이고 낭만이 넘칠 것 같은 프랑스에서는 <보바리 부인>과 같은 시니컬한 소설을 탄생시켰다. 그런 것을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든다. 독일인들은 이성적인 가운데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고, 프랑스인들은 낭만적으로 살아가는 가운데 그 낭만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무튼 이 소설 역시 독일인의 그 순수한 사랑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은 상당히 단순하다. 한 고등학생이 영어선생님과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한 여름의 짧은 사랑을 나누었지만, 그 사랑은 결국 불의의 사고로 인한 영어선생님의 죽음으로 끝나게 된다. 스토리만 단순한 것이 아니라 책 두께도 꽤 얇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쉽게 넘어가지 않으며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화자인 소년이 연인의 죽음 앞에서 그녀를 회상하는 것으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고 줄곧 그가 연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현재의 상황과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서 구성해낸다. 조금은 복잡하다고도 느껴지는 그 구성 때문에 나는 두어 번 앞으로 되돌아가 책을 다시 읽기까지 해야 했다. 그러나 그러한 구성이 지나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소설 전채가 결국에는 소년의 회상이기 때문이다. 슬픔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소년은 계속해서 연인과의 지난 추억을 상기할 수밖에 없다. 

 단테가 그랬던가. 불행한 지금에 행복했던 시절을 말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고. 그러나 그러한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마치 손 안에 잡힐 것처럼 선명했던 지난날들을 추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소년은 믿기지 않는 상실 앞에서 회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을 알게 된다. 연인으로서의 눈물조차 쉽게 내비칠 수 없는 그 시간을 겪어가며 상실의 고통을 아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 침묵의 시간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을 아는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자신만의 아지트를 꾸려나가려 했던 소년을 어른으로 성장시킨다. 무엇인가를 잃고 난 후에야 비로소 성정할 수 있는 인간의 비극이라니. 

 죽음이라는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는 소설이라 읽는 내내 크리스티안이 가여웠다. 가장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그 순간에도 그 사실을 이미 아는 독자는 다가올 불행을 홀로 예감하며 아릿한 슬픔을 느끼게 된다. 렌츠는 독자를 슬프게 만드는 법을 잘 아는 것 같다. 하긴. 이 책은 그가 여든에 쓴 것이라니, 그걸 너무 잘 알 나이이긴 하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의 모습은 딱 그 나이의 소년의 모습이라서 작가의 노년에 대해서는 소설만으로는 쉽게 짐작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야, 우리가 침묵해야만 했던 각자의 순간들을 생각하며, 작가의 내공을 알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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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 코드>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보이니치 코드
엔리케 호벤 지음, 유혜경 옮김 / 해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의 표지만 보았을 때는 당연히 요즘 유행하는 팩션의 전형적인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다. 보이니치 필사본이라는 실존하는 문서를 다뤘다는 표지의 문구도 그렇고 ** 코드라는 제목은 다빈치 코드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똑똑한 주인공이 책의 암호를 풀고 우리가 모르는 역사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정도의 패턴을 상상했다. 게다가 15세기 암호 문자로 쓰였다고 하는 보이니치 코드라는 문서를 다루기에, 암호를 풀어나가는 흥미진진한 지적 도전에도 꽤 많은 기대를 했다. 거기다 조금 더해 어쩌면 다빈치 코드의 박진감 있는 모험을 느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점점 읽어갈수록 나는 난감하기만 했다. 갑자기 튀코 브라헤와 케플러 이야기가 시작되더니 초반의 내용의 대부분은 그들에 대한 설명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주인공인 엑토르는 교사이자 신부이고, 그 때문인지 그의 어조도 지루하기 그지없다.(물론 내 학창시절의 물리선생님보다는 훨씬 유머가 넘치긴 하지만) 천문학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소설에서 천문학 수업을 듣는 것은 전혀 원치 않기 때문에 이미 그때부터 마음이 조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중반부로 가면 드디어 무언가 비밀과 암투, 음모가 드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보이니치 코드의 비밀은 풀릴 것인가? 그리고 수도원의 운명은? 그러나 소설의 실제 진행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쯤 되니 내가 무언가 소설을 잘못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이 소설은 다빈치 코드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팩션 종류의 소설을 읽을 때 가져야 하는, 어지간한 논리의 비약은 즐겁게 받아들일 허술하고 즐거운 마음이 아니라, 과학에 대해 공부할 때 필요한 꼼꼼하고도 논리적인 태도가 필요했던 것이다. 나는 자세부터 고쳐 앉아, 침대 위에 편히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책상 위에 똑바로 앉았다.


 이 책이 과연 과학적 논쟁을 소설로 승화시켰는지는 잘 모르겠다. 초반부의 과학 강의는 흥미로웠지만 소설적인 느낌을 확 죽여 버렸다.(재미가 없었다는 말이다.)중반부에 보이니치 필사본의 행방을 쫓는 내용은 다른 팩션 대작들,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다빈치 코드에 비해서는 집중력이라든지 흥미로움이 떨어졌다. 마지막도 ‘응?’이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조금 허무하게 느껴지는 마무리여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대중소설 치고는 조금 흥미로움이 떨어진다.


 다만, 튀코와 케플러(간간히 다른 과학자들도 나온다. 이를테면 갈릴레이)의 업적이나 그 시대의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소설이 아닌 교양서적처럼 여기고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실제 과학자인 작가가 만들어낸 기반이 튼튼하기 때문에 다른 팩션처럼 ‘여기 나오는 천문학 이야기가 사실이야 아니야?’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처음에 기대했던 것처럼 암호를 풀어나가는 흥미진진한 내용이라든지, 숨겨진 과거의 유산을 찾아 마침내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 그러한 내용을 기대했다면 그것만은 참아주길 바란다. 이 책은 다빈치 코드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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