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달빛 담요 너른세상 그림책
에일런 스피넬리 글 그림, 김홍숙 옮김 / 파란자전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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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제목이 예뻐 고른 책인데 거미이야기라니...그림의 다리 여덟개가 천 짜는 기구인줄 알았다.그런데 다 읽고 나니 <샬롯의 거미줄>의 샬롯 못지않은 또 한 마리(?)의 아름다운 거미의 이야기였다.

어릴적 소피는 친구들과 가족의 칭찬속에 자신이 제일인 줄 안다. 누구든 자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자신의 멋진 작품에 감탄하겠지 하며 열심히 거미줄을 짠다. 하지만 누구도 소피를 달가워하지 않고, 결국 소피는 힘없이 바구니속에 숨어들어 자신이 신을 양말이나 겨우 짜며 만족해한다.

그러던 소피가 마지막 힘을 다해 아름다운 달빛 담요를 짜, 가난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에게 선사하는 내용은 그 담요만큼, 이 책의 제목만큼 아름답다.   

이 책을 덮고나니 왠지 아름다운 노년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자신의 가슴을 섞어 달빛 담요를 다 짠 소피도 샬롯처럼 조용히 생을 마치겠지...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소피의 달빛 담요는 진정 아름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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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쇼 선생님께 보림문학선 3
비벌리 클리어리 지음, 이승민 그림, 선우미정 옮김 / 보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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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구성이 독특해서 읽게되었는데 감동적인 책이었다. 

편지글로 이루어지는데도 부모가 이혼을 하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아이의 불안과 소외감을 잘 표현하였다.  그림이 내용과 잘 어울어지고 감동을 더하게 하는데 국내 작가가 그린 것이라고...

글을 쓴다는 건 일기이든 편지이든 마음을 위로하고 붙잡아주는 힘이 있음을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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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오테라피 - 독서치료, 책속에서 만나는 마음치유법
조셉 골드 지음, 이종인 옮김 / 북키앙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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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에 대한 개론서려니 하며 큰 기대없이 읽게 되었는데 즐겁게 책을 덮었다.

제목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지어진 것 같다. 원제는 'Read for Your Life' 인것 같은데. 어쨌든 문학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하여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책 소개로 지루하지 않게  풀어간다.

책은 많이 읽으면서도 사실 한동안 소설은 멀리 했었다. 지어낸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이 이 책에서 언급했듯 '시간 낭비'로 느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의...인간의 삶이 하나의 스토리이며 그렇기때문에 픽션은 우리가 우리의 스토리를 다시 쓰는 것을 도와준다는 말에 공감했다. 그러기에 독서를 통한 치료효과도 있는 것이고 이 책의 제목도 '독서치료, 책 속에서 만나는 마음치유법'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아졌다. 왜 오랜시간동안 문학이 우리 옆을 지켜왔는지도  알게 되었고,  이 책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즐겁게 책읽기를 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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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마티 올슨 래니 지음, 박윤정 옮김 / 서돌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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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글부터 마음에 든다

외향적인 사람이 가득한 바다에서 물 밖으로 밀려난 물고기라고 느끼는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는게 왜 이리 힘들까,  

누가 갑자기 무얼 물어보면 왜 아무 생각도 안 날까,

왜 전화하기가 두렵고 전화기를 들기전 할 말을 머리속에서 미리 정리한 다음에 하려할까,

내 딴엔 열심히 설명했는데 듣는 사람은 난데없는 표정을 할까...

이 책은 오래전부터 가졌던 나의 물음에 대답을 해준다. 대답을 해줄뿐 아니라 남들도 그렇구나(물론 내성적으로 분류되는 사람들)하는 위안도 갖게 한다. 나를 이해하게 도와주며 나를 사랑하게 도와준다. 나의 부족함이 아닌 나의 특성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끌어준다. 내성적인 사람들이 복잡하고 긴 사고과정을 가졌다는 정보는 조금의 흐믓함을 주기도 한다.(그동안 피해의식이 컸나보다^^) 

외향적인 사람을 등대에, 내성적인 사람을 호롱불에 비유한 글이 생각난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 할 일을 찾아가면 되는거겠지. 불필요한 비교와 자책으로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게 도와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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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2
아나 후앙 그림, 조나 윈터 글, 박미나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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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갔다 문득 전에 신문에서 리뷰를 읽었던 이 책이 생각나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리뷰에서 기억났던건...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좌절하지않고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다.

사실 미술에는 조예가 깊지않아 생소한 이름이었고 그의 그림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지만

이 책의 독특한 그림이 프리다의 화풍을 살려 그린거라고한다. 

괜찮은 책이네 하고 책을 덮고는 집에 돌아왔지만 계속 책속에 나오는 

 '우는대신 우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라는 글이 머리에 맴돈다.

가슴에 파고든다고 해야하나...

가만있지를 못해 프리다에 대해 검색해보고 그림도 찾아보니  쉽게 와닿는 그림은 아니지만 강렬해보이는 그림속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그의 그림에 자화상이 많은건 자신에게 희망을 주기위해서라는 글도 있었다.

그림책이니만큼 프리다를 깊이있게 만날 수 는 없지만 그의 그 정신은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왜 대출을 안 했지...아무래도 주문하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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