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밥상
마쿠우치 히데오 지음, 김욱송 옮김 / 참솔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많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본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와 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이책은 전통식을 했던 7,80 노인들은 건강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서구화된 식생활을 하게된 4,50대가 병들어 쓰러지는 일본의 한 장수촌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기와 유제품으로 체격은 좋아진 아이들이 과연 건강한가...조회 시간이면 쓰러지는 아이들이 많아 아예 앉아서 조회를 하는 학교, 뜀틀에 손만 대도 손목이 부러지는 아이들.

흰 쌀밥, 흰 수입 밀가루, 흰 설탕 등 정제되어 영양가가 남아있지 않은 음식의 폐혜를 지적하고 유제품에 대한 사실들, 서구식에 대한 동경, 영양소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준다. 또한 발효식품, 절임 식품 등 전통식의 장점을 소개한다.

그외에도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로 변화하는 계절에 따라 제철 채소를 중심으로 한 부식을 먹어야함을 강조한다. 봄에는 쑥, 냉이 등 쓴맛이 강한 것, 여름에는 수박, 오이 등 수분이 많아 땀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것, 가을에는 고구마, 밤 등 겨울에 대비하여 에너지를 축척할 수 있는 것 등을 먹어야 하지만 요즘은 사시사철 양상추, 토마토, 오이 등 주로 서양식 샐러드 재료인 채소를 많이 먹고 이에 따라 특히 여자들의 몸이 차진다는 것는 새로운 견해이면서도 수긍이간다.

이 책을 읽으며 식생활에 관한 책이지만 인간이 그가 속한 자연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인간의 손에 의해 정제되고 가공된 것이 우리의 삶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권할만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항상 우유가 최고의 영양식인냥 먹는 남편에게 그렇지도 않다더라 하면서도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는데 도움이되었다고할까.... 읽어보라고 몇 번을 권하였건만 삼국지에 밀려버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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