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평) 이른바 ‘81수 수리성명학‘을 일제 잔재로 규정짓고 『훈민정음 해례본』에 충실한 ‘한글 성명학‘을 개진하겠다고 표방한 것 자체는 기릴 만하다. 그러나 1750년(영조 26년) 여암 신경준이 지은 국어 음운연구서 『훈민정음운해』에 기초를 둔, 이미 자리잡은 작명이론 및 문화와 괴리되어 선뜻 취하기는 어렵다고 보인다. 무엇보다, 남다른 주장을 펼치시려면 문장을 짧게 짧게 나누어 주셔야 그나마 뜻이라도 명확히 전달될 터인데 한 쪽을 가볍게 넘겨 버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긴 문장(이자 문단)들이 가독성을 너무 떨어뜨린다. 그것은 한글인가!